Updated : 2025-09-02 (화)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 출발...러-우 휴전 기대 속 美금리 상승

  • 입력 2025-08-11 09:14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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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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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1일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내린 107.41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하락한 118.87에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 기대에 따른 위험 자산 선호와 미국 CPI를 앞둔 경계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오는 15일 알라스카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2.7bp 오른 4.282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3.25bp 상승한 3.760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2.15bp로 3거래일 만에 축소됐다.

고용지표 부진 이후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의 연준 이사 후임 지명 등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로 급락했던 미국채 금리가 입찰 부진 등으로 되돌림이 이어졌다.

선제적 금리인하, 상호관세 부과 이후 물가 상승 우려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내 동결 우려가 확산되며 유럽 주요국 금리가 크게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국채 10년 기준으로 독일은 6.56bp, 프랑스는 5.34bp, 스페인은 5.00bp, 영국은 5.69bp 상승했다.

보먼 연준 부의장의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있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와 미국 7월 CPI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도 다소 수그러들었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이 전일대비 86.6%로 다소 축소됐고 한때 50%를 넘었섰던 연내 세차례(75bp) 인하 확률도 44.2%로 낮아졌다.

국내시장은 시장의 주도할 뚜렷한 재료 부재로 미국 금리에 연동된 흐름이 어어졌다.

저성장과 물가 안정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저가 매수세가 꾸준했지만 금리를 추가로 내릴 만큼 모멘텀이 강하지 못했다.

관세 협상 잘돼 통화정책 부담이 줄었다는 총재 발언,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확대 등 8월 금리인하 대한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시장금리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상황에서 한은의 연내 한 차례 인하기대 만으로는 금리가 추가 하락하기에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이번주 미국의 CPI, 소매판매 등을 앞두고 그 결과에 따라 매크로나 금리인하 기대나 금리의 단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그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려는 심리도 강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셨지만 약보합권 출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내린 107.41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하락한 118.86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00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21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 30년물이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1.3bp 상승한 2.420%에, 30년 금리는 0.6bp 상승한 2.703%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러-우 휴전 기대감 속 위험선호로 고용 이벤트에서 다소 벗어나 상승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시장 마감 이후 보우먼 연준 부의장의 올해 3회 인하 전망 발언이 나오면서 미국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라며 "방향성보다는 제한된 변동성 속에 외국인 수급 등에 연동된 신중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고용 부진 이후 금리인하 기대 강화로 급락했던 미국채 금리가 입찰 부진 등에 이어 러-우 협상 기대로 되돌려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는 8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들이 엇갈리는 등 뚜렷한 재료가 없어 미국 금리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며 "관세 영향에 따른 테이터 결과 등을 대기하며 시장금리가 하향 조정된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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