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401k 암호화폐 투자 허용, 리플 11%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401(k) 퇴직연금에 사모펀드, 암호화폐, 부동산 등 대체자산을 포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노동부 장관에게 1974년 제정된 '근로자퇴직소득보장법(ERISA)'의 적용을 받는 401(k) 및 기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에서 사모시장 투자에 대한 수탁자 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RISA는 대부분의 미국 퇴직연금제도에 최소 기준을 설정한 연방법이다.
이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체자산 업계가 적극적으로 요구해 온 사안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에는 큰 승리로 평가된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이날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코스콤 CHECK(880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38분 현재(한국 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2.2% 오른 11만74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12만3200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더리움은 6.7% 오른 3921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리플은 11%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모자산은 높은 수수료, 낮은 투명성, 긴 락업 기간 등으로 인해 401(k)에서는 제외돼 왔다. 다만 연기금과 대학기금 등에는 꾸준히 활용돼왔다.
다만 트럼프 1기 당시 2020년 미 노동부는 특정 조건 하에 사모자산 편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담은 정보 서한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해당 지침은 이후 바이든 행정부 하의 노동부에서도 유지된 바 있다.
실제로 이러한 변화로 인해 대체자산의 401(k) 편입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 투자자들이 401(k)에 보유 중인 자산은 지난 1분기 기준 약 8.7조달러에 달하며, 자산운용사와 플랜 스폰서들은 이를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지난 6월 발표에서 "오는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목표일 펀드(Target-Date Fund)에 5~20% 비중으로 사모자산을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미국 2위 퇴직연금 운용사인 엠파워가 아폴로 등 자산운용사들과 협력해 올해 연말부터 일부 계좌에서 사모자산 투자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