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 출발...입찰 부진 속 美금리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8일 3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내린 107.42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0틱 하락한 118.91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주간 신규실업 부진, 공석인 연준 이하 지명 등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영란은행의 매파적 금리인하, 국채 30년 입찰 부진 등으로 반등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2.7bp 오른 4.255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1.65bp 상승한 3.728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2.70bp로 이틀 연속 확대됐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22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7000건 늘었고 예상치 22만1000명을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후임으로 지명했다. 미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인물이며 임기는 2026년 1월 31일까지로 쿠글러 이사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된다.
다만 250억달러 규모의 국채 30년 입찰에서 응찰률이 2.27배로 전달 2.38배에 비해 하락해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채 금리는 반등해 대부분 구간에서 상승했다.
영란은행이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0%로 25bp 인하했지만 예상된 결과였다. 다만 금리인하 지지 5명, 금리동결 지지 4명으로 인하 결정에 팽팽했던 만큼 매파적으로 해석됐고 영국 국채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국내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도 한은의 8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구조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 여력이 줄어든다는 한은 보고서에 이어 관세 협상 잘돼 통화정책 부담이 줄었다는 총재 발언 등이 모두 8월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시장금리 수준에서 한은의 연내 한 차례 인하기대로 금리 하단을 넓힐 수 있는 룸이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다만 최근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온데 따른 부담감은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시장이 크게 밀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여전히 높았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약보합권에서서 제한적 등락세가 이어졌다.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내린 107.43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상승한 118.97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27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26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0.3bp 상승한 2.403%에, 30년 금리는 0.1bp 상승한 2.698%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미란 연준 이사의 지명과 윌러 이사의 의장 유력 후보 부상 소식에도 저조한 30년 입찰 결과에 전반적으로 상승한 미국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뚜렷한 재료가 없어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 지속 여부를 주목하며 제한된 변동성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