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트럼프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일자리 통계 조작됐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일자리 통계는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4일(현지시간) 고용통계가 반트럼프 성향의 연방 공무원들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전격 해임한 조치에 대한 정당성 확보에 나섰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 전반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며 "이번 고용보고서도 그런 저항의 일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고용보고서는 조작됐고 이전 달 통계 수정도 공화당의 경제 성과를 깎아내리기 위해 꾸며졌다"고 주장했다.
해셋 위원장은 "경제 데이터를 투명하고 신뢰 가능하게 유지하려면,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관의 이코노미스트들과 통계전문가들을 교체해야 한다"며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고도로 자격을 갖춘 인물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에리카 맥엔터퍼 BLS 국장을 사전 예고 없이 해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해셋 위원장의 발언은 BLS 통계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며 맥엔터퍼 국장 해임을 사후에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BLS가 발표하는 고용지표가 좋게 나올 경우 빠르게 이를 자신의 업적으로 포장했다. 지난 3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했을 때 그는 "훌륭한 고용 수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경제정책이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몇 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최근 두 달간의 수치 하향 조정은 날조된 것이라며 BLS 자료 전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 패배 직후 선거 결과를 불복하며 제기했던 ‘부정 선거’ 주장과 유사한 프레임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측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트럼프가 임명했던 전 BLS 국장 윌리엄 비치는 CNN 인터뷰에서 "BLS 국장은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으며, 해당 수치를 발표하기 전 수요일에야 처음 자료를 접한다"며 "맥엔터퍼 국장 해임 결정은 부적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BLS 고용보고서는 최초 발표 이후 수개월간 추가 데이터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수정되며, 이는 일반적인 통계 절차라는 점도 강조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