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선제적으로 중립금리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일 성명에서 "일시적인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상당히 근접한 상황이고, 경제 전반에도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의 다소 제약적인 정책 기조에서 중립적인 수준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시작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보먼 이사는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는 여전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실질 성장률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며 "개인소득 증가세 둔화, 고금리에 따른 금융 부담, 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 악화 등을 배경으로 소비 지출이 약화되고 주거용 부문 투자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시장을 보면 겉으로는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6월 기준 실업률도 낮은 수준이지만 근본적인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전체 인구 대비 고용 비율이 올해 들어 크게 하락했다. 다수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인력 유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관세 요인을 제외할 경우, 6월 기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2.5%를 밑돌며 지난해 12월(2.9%)보다 크게 낮아졌다"며 "이는 연준의 2% 목표에 실질적으로 근접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에 수렴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도 약세가 감지되면서 노동시장의 취약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연준이 고용 목표 달성에 더 큰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를 늦출 경우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이는 경기 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선제적 대응을 통해 고용 여건의 불필요한 침식을 방지하고, 이후 더 큰 정책 수정이 필요한 상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