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5 (금)

(상보) 미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전월비 7만3000명 늘며 예상 하회

  • 입력 2025-08-04 06:5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미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전월비 7만3000명 늘며 예상 하회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7월 비농업 고용 수치가 예상을 밑돌았다.

1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0만명을 하회했다.

6월 고용은 당초 14만7000명 증가에서 1만4000명 증가로, 5월 수치는 14만4000명 증가에서 1만9000명 증가로 수정돼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8000명 하향 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했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지난 6월(0.2%)보다 확대됐다.

미국 해군연방신용협동조합(NFCU)의 헤더 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부진한 고용지표와 대규모 하향 조정이 연준(Fed)의 금리 인하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일주일 전 61.9%에서 80.3%로 높여서 반영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지금 새로운 비용 구조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채용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 증가는 대부분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됐다. 해당 부문은 5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해 전체 고용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사회복지 분야가 1만8000개 증가해 두개 부문에서 전체 고용 증가의 94%를 담당했다. 이외에도 소매업은 1만6000명, 금융업은 1만5000명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연방정부 고용은 1만2000명 감소했으며, 1월 정점 이후 총 8만4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에서도 1만4000명 고용이 감소했다.

실업률을 산출하는 가계 조사에서는 더욱 부진한 결과가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26만명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떨어져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더 광범위한 실업률도 상승해 7.9%를 기록,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장기 실업도 증가세를 보였으며, 평균 실업 지속 기간은 24.1주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였다. 27주 이상 실직 상태인 인원은 182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약 25%에 달했다.

맨파워그룹의 제어 도일 북미 총괄 사장은 “이번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점진적이지만 지속적인 냉각 추세를 보여준다”며 “고용시장이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채용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