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펀드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X 게시판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또 하나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국이 미국에 총 3500억달러 규모를 투자한다"며 "해당 자금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투자되며, 이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의 90%는 미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은 향후 3년 반 동안 미국으로부터 1000억달러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및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한국기업들이 미국에 진행할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의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는 15%로 설정된다. 반도체 및 제약 분야에서는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아 기존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러트닉 장관은 "무역과 관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수단"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