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3 (수)

(상보) 트럼프 "파월, 금리인하 시작할 준비 됐다고 믿어"

  • 입력 2025-07-28 07: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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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금리에 대해 아주 좋은 회담을 했다. (파월 의장이) 나라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며 "나는 그 말을 '이제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FOMC 위원들은 그동안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도 연준을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연준의 건물 리노베이션 사업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금리인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보트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에 대해 제기할 수 있는 문제는 매우 많으며 우리는 이 문제들이 시간 안에 해결되길 바란다"면서도 "이번 캠페인이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수개월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사이에 오갔던 갈등에 비하면 이번 목요일 회담 이후 양측의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인사들을 맞이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준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 중요한 프로젝트의 완수를 격려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자원을 신중하게 관리하며 이 사업을 완수하는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트 국장은 백악관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주도로 연준 전반에 대한 검토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리정책이나 건물 프로젝트 외에도 백악관 측은 연준이 운영 적자를 내고 있는 점도 비판하고 있다. 과거 연준은 자산 투자 수익을 국고에 환수해왔으나 최근에는 은행 예금에 지급하는 이자가 투자 수익을 초과해 2024년 기준 약 80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보트 국장은 "연준의 운영 방식에 대한 정책적 우려를 계속 제기할 것이다. 연준에 있다고 해서 비판을 받지 않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정치 체제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회담 당시에도 파월 의장이 금리 문제에 대해 결국 자신의 견해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나는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약간은 늦은 감이 있지만 결국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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