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관세 15% 무역합의에 가까워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해당 조치는 최근 미국과 일본 간 무역협정을 모델로 하며, 항공기·의료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EU는 협상에서 일부 제품에 대해 자국의 평균 4.8% 최혜국대우(MFN) 관세를 0%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달려 있으며,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영국(10% 관세)보다 불리한 조건이다.
특히 독일 자동차 업계는 수출 관세가 기존 2.75%에서 여전히 5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남게 되어 타격이 우려된다.
협상 타결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EU는 미국산 수입품에 총 930억유로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도 마련했다. 이는 8월 7일부터 시행될 수 있으며, 대상 품목은 닭고기, 주류, 자동차, 항공기 등이 포함된다.
또한 EU는 필요 시 ‘반강제 조치법(ACI)’을 발동해 미국 서비스업 금지 조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 발효에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의 올라프 길 무역 담당 대변인은 "협상 타결이 최우선 목표”라며 “동시에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