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5 (금)

BOJ 부총재 "임금 오름세 멈추지 않을 것..경제·물가 전망 부합시 금리인상 지속할 것”

  • 입력 2025-07-23 13:39
  • 김경목 기자
댓글
0
BOJ 부총재 "임금 오름세 멈추지 않을 것..경제·물가 전망 부합시 금리인상 지속할 것”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각국 간의 관세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된다는 전제하에, 앞으로도 인력 부족 현상이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3일 고치시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적극적인 임금 및 가격 설정 움직임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며 경제·물가 상황이 전망에 부합할 경우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합의했으며 일본산 제품에 대해 1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SNS를 통해 발표한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앞으로 기업들의 구체적인 대응이 이뤄질 것이다. 기본 시나리오는 해외 경제가 둔화하고 일본 기업의 수익도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일본 경제의 성장 속도가 일시적으로 둔화된다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크고 리스크는 하방 쪽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행이 이달 1일 발표한 6월 전국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를 근거로 "각국 간의 관세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된다는 전제하에 수출기업의 수익이 일정 부분 줄더라도, 일본기업 부문 전체로 보면 높은 수익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올해 회계연도 들어 식료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쌀 이외의 품목으로도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은행과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흐름”이라며 "적어도 식료품에 관해선 기업들의 가격 설정 행동이 기존과는 의미 있게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시적인 변동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각국의 통상 정책 영향으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며 한동안 상승세가 정체될 수 있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경제 성장률 회복에 따라 점진적으로 물가 상승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6년도 후반에서 2027년도에 걸쳐 어느 시점에서 2%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 금리는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 및 물가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경제 및 물가 상황 개선에 맞춰 정책금리를 인상해 금융 완화 수준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