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베센트 “28~29일 中과 무역회담…관세시한 연장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무역회담을 열기로 했다”며 “관세 마감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중순 대부분의 고율 관세를 일시 유예하기로 합의하고, 90일간 무역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 유예 조치는 오는 8월 12일 종료된다.
그는 22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스톡홀름 회담에서 관세 마감시한 연장 협의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중국과의 무역 관계는 매우 좋은 위치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스톡홀름에서 미중회담이 열릴 예정임을 공식 확인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미중 양국이 스웨덴에서 만나 상호 이해를 추구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회담은 주로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를 다루지만, 전 세계 무역 및 경제에도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칙 기반의 국제무역과 스웨덴의 경제적 이익을 복잡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지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 이슈 외에도 중국의 과잉 제조 문제와 소비 중심 경제로의 전환,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 수입 등 민감한 사안들도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지금 하고 있는 과잉 생산을 줄이고 소비자 경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방식, 특히 러시아·이란산 제재 원유 수입 문제도 다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건설적인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며 "이제 무역이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많은 사안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수개월간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를 단계적으로 철회한 데 따른 진전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을 주요 목표로 삼아 중국산 제품에 평균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해 125%의 보복관세로 대응했다.
다만 미중 양국은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협상에서 각각 115%p씩 관세율을 낮추는 데 합의했다. 이후 6월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후속 회담에서도 이를 재확인한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