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5 (금)

(상보) 美트럼프, EU에 최소 15~20% 관세 요구

  • 입력 2025-07-21 07: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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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15~20% 이상 관세를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최소 15~20%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품목별 관세율 25%를 유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관계자는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위원은 이날 EU 대사들에게 워싱턴에서 진행된 최근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계자는 FT에 "미 행정부는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10%를 초과하는 상호관세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EU가 8월 1일 마감일을 앞두고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시한까지 모든 수입품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U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응 조치와 관련해 입장이 분열된 상황이다. 또한 어떤 합의에서도 10%를 초과하는 기본 관세율을 수용해야 할 수도 있다.

유럽에서 협상 결과에 대한 비관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 정부가 부문별 관세 감축 제안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경고했다.

메르츠 총리는 "부문별 규정을 여전히 수립할 수 있는지, 특정 부문을 다른 부문과 달리 대우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한 문제"라며 "유럽 측은 이를 지지하지만, 미국 측은 더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U 고위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에서 20%의 영구적 상호관세를 고집한다면 이는 4월 무역협상 시작 당시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며, 이는 EU를 보복 조치로 몰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한 EU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50%의 부문별 관세를 부과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선택권을 남겨줄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EU 외교관은 "분위기가 분명히 보복 조치 쪽으로 바뀌었다"며 "우리는 15%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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