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19 (토)

(상보)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월러 "이달 금리 내려야"

  • 입력 2025-07-18 13:4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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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17일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2주 후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정책금리가 3%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4.25%-4.50%인 금리보다 125-150bp 낮은 수준이다.

그는 10일에도 "우리는 현재 너무 긴축적이며 7월에 정책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주요 경제 위협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움직이되 완화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7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FOMC에서 동의하든 안 하든 그것이 개인적 견해"라고 밝힌 바 있다.

월러 이사의 주장은 그가 내년 5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종료될 때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기 때문에 점점 더 영향력을 얻고 있다.

그는 6월 FOMC 회의 이후 금리인하를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왔다.

월러 이사는 관세가 일시적인 물가 상승을 초래하지만 연준은 이를 무시하고 양대 책무 가운데 고용 측면에 다시 초점을 맞출 수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고용시장이 표면상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민간부문 고용 성장률이 '정체 속도'에 가까워졌고 다른 데이터도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 증가분의 절반이 주 및 지방 정부에서 나왔으며, 민간부문 고용 증가율은 지난 두 달보다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가까워지고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제한적이라면 고용시장이 악화되기 전에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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