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31 (목)

(상보) 미 6월 CPI 전월비 0.3% 올라 예상 부합

  • 입력 2025-07-16 07: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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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했다.

1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5월(0.1%)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6월 CPI는 전년 대비로도 예상대로 2.7% 올라 5월(2.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6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높아지며 5월(0.1%)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졌으나, 예상치는 0.1%포인트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2.9% 올라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차량 가격을 보면,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7% 하락했다. 관세에 민감한 의류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관세에 영향을 받는 가구용품 가격도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알리안츠트레이드 북아메리카의 댄 노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 수치나 세부 사항을 보면서 관세 때문에 가격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관세 인상이 상당히 대규모로 이뤄졌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밖에 없지만, 아직 이 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CPI 결과를 바탕으로 연준에 재차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는 낮다. 연준은 금리를 즉시 인하하라"며 "연준은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해야 한다. 연간 1조달러가 절약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목별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 상승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은 5월의 하락세를 되돌려 전월 대비 0.9%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로는 소폭 하락을 나타냈다. 의료 서비스는 전월 대비 0.6% 상승, 교통 서비스는 0.2% 소폭 상승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물가 조정 후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실질 임금은 연간 기준으로 1% 증가했다.

최근까지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인하를 촉구해 왔다. 다만 연준은 작년 12월 이후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연준의 금리인하 거부로 인해 미국이 급증하는 부채와 적자 문제에 대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들은 미국경제가 현재 충분히 강한 상황으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만료될 때 다른 인물을 임명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시장은 연준이 7월 말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9월에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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