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7 (일)

(상보) 美트럼프, 필리핀·이라크 등 7개국에 추가 관세 서한

  • 입력 2025-07-10 07: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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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리핀·이라크 등 7개국에 오는 8월 1일부터 20~3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추가 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필리핀에 대해 20%, 알제리·이라크·리비아·스리랑카에 각각 30%, 브루나이·몰도바에 각각 25%의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지난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율과 비교하면 필리핀은 17%에서 3%p 올라갔고 브루나이는 24%에서 1%p 상승했다. 알제리는 변화가 없었고, 스리랑카는 14%p(44%→30%), 이라크는 9%p(39→30%), 리비아는 1%p(31%→30%), 몰도바는 6%p(31%→25%)씩 각각 하향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총 14개국에 대한 서한을 공개했다. 이후 9일 오전 중으로 ‘최소 7개국’에 대해 서한을 공개한 뒤 같은 날 오후 몇개 국가에 대한 서한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전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그는 브라질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10%에서 5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관세 서한에 "내가 대단히 존경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례적으로 각국에 상호관세를 통보하는 서한에 정치적 요구 사항을 담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8월부터 미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즉시 체결하지 않는 한 최소 22개 국가의 수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주 해당 국가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과 트루스소셜에 게시된 이 높은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강경책이 부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주 내내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한 추가 위협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는 새로운 관세율이 4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율을 사실상 대체하게 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전 세계에서 유리한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90일 동안 이른바 '상호관세'를 일시 유예한 바 있다.

다만 백악관은 한 관료가 ‘90일 내에 90개 협정 체결’ 캠페인이라고 묘사한 목표에서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이 기한은 9일 만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을 벌기 위해 이번 주 초 행정명령에 서명해 유예 조치를 8월까지 연장하며, 해당 국가들에 미국으로의 수출에 대한 새로운 관세에 대해 통지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는 "해당 국가들이 자체 수입 관세로 보복하거나 다른 국가를 통해 물품을 운송해 미국 관세를 회피하려 시도할 경우 관세율을 더욱 인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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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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