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트럼프 "월요일 12~15개국에 관세 서한 발송"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15개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일 뉴저지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12개국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적용될 다양한 관세 수준을 명시한 서한을 서명했다"며 "관세 서한은 월요일에 발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까지 완전히 적용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떤 국가들이 관세를 부과받을지, 또는 특정 상품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지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3일 오전 기자들에게 첫 번째 서한이 미국 국경일인 금요일에 발송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일정이 변경됐다.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점이 다음달 1일"이라면서 "상호 관세율이 10∼20%에서 60∼70%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에 수십 개 국가와 관세율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본과 유럽연합 등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반복된 실패로 인해 미국 대통령은 그 과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백악관의 전략 변화는 관세부터 농업 수입 금지 등 비관세 장벽에 이르는 모든 분야의 무역 협정을 특히 가속화된 일정 내에 완료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반영한다.
과거 대부분의 무역 협정은 수년간의 협상을 거쳐 완료됐다.
현재까지 체결된 무역협정은 영국과 베트남과의 협정이다. 영국과는 5월에 10% 관세율을 유지하고 자동차와 항공기 엔진 등 일부 분야에 대한 우대 조치를 확보했다. 베트남과의 협정으로 베트남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이전에 위협했던 46%에서 20%로 낮췄다. 많은 미국 제품은 베트남에 관세 없이 수입될 수 있게 됐다.
인도와의 협정은 성사되지 않았다. EU 관계자들은 4일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관세인상을 피하기 위해 현 상태를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