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15 (화)

달러화 하락 모멘텀 거의 소멸 - 신한證

  • 입력 2025-07-04 14:1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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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달러화의 하락 모멘텀은 거의 소진됐다"고 진단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달러화는 연초 이후 10% 넘게 하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논리가 순차적으로 작동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분기에는 유럽 등 비미국 대비 미국의 정책 열위를 반영했고, 4~5월에는 트럼프의 무리한 관세 정책 전개 및 재정건전성 우려로 달러화 자산 전반의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6월 들어서는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및 트럼프의 정치적 압박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부상하며 약 달러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약 달러는 3분기 중 90pt 중반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4~5월까지 제한됐던 관세발 인플레이션은 3분기부터 점차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침체 시나리오를 배제할 경우 3%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재확인하면서 연내 3차례, 내년 3차례까지 확대된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7월 트럼프 감세안이 통과된 이후 미국이 비미국 대비 경기 모멘텀 우위를 가져갈 여지가 충분하다. 또 Sell USA 관점의 자산 재배치 역시 아직 추세적인 변화는 부재하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달러/원 환율의 단기 하방경직성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2분기 중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1,300원대 중반까지 속락했다. 신정부의 부양책 기대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이 맞물리며 경기 비관론이 완화됐고,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 성과가 제고돼 주식시장 수급 여건 또한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KOSPI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여력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1,300원 중반 이하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했다.

다만 3분기는 하방경직성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달러화가 바닥을 확인하고 트럼프와의 상호관세 및 품목별 관세 협상 불확실성, 기부과된 관세로 부진할 수출 실적이 원화 가치 상승을 제약할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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