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2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출발...견조한 고용 속 美금리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4일 국채선물에서 3년은 8틱 내린 107.15에서, 10년은 23틱 하락한 118.19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예상을 상회한 고용 및 경기 지표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에 대한 하원 통과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6.70bp 오른 4.347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9.50bp 상승한 3.883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46.40bp로 하루 만에 다시 축소됐다.
미국의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7000명 증가해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상회했고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예상치 24만건을 하회했다.
미국의 지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라 예상치 50.5를 웃돌았고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확장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크게 약화됐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7월 금리동결 확률은 93.6%로 전일(73.3%)에서 크게 확대된 반면 9월 금리인하 확률은 66.1%로 전일(93.4%)보다 크게 축소됐고 연내 금리인하 전망도 두 차례로 후퇴했다.
국내시장은 추경 이슈에도 최근 박스권 상단이 지켜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했지만 모멘텀은 약했다.
추경과 관련해 국회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감액 조정될 여지가 있지만 추경 증액과 이로 인한 수급 우려는 계속됐다.
최근 한은이 부동산 가격 급등, 가계대출 문제 등으로 신중한 금리인하 입장을 피력했던 만큼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4분기로 지연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이어졌고 적극적인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추가 약세는 제한되며 등락했다.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7틱 내린 107.16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4틱 하락한 118.18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12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08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5년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3년은 2.7bp 오른 2.472%에, 10년은 2.3bp 상승한 2.833%에, 30년은 1.3bp 상승한 2.725%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의 ADP 민간고용과는 달리 전일 비농업고용의 견조한 결과로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하며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 위주로 크게 오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성장 우려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상황에서 추경 증액 여부,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방향성 타진을 위해서는 추경이 얼마나 증액될지, 한은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에 대한 확인이 선행돼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이정훈 연구원은 "미국의 6월 고용 결과에서 헤드라인 데이터는 견고했으나 정부 부문의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고 민간은 위축됐다는 점에서 내용적으로 크게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실업률 하락도 경제활동 참가율이 2022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기업들의 대량해고가 없더라도 미국 경기 여건 상 고용은 지금보다 조금 더 약해질 가능이 높다"며 "지난 FOMC가 꽤나 매파적이었지만 9월 회의 이전까지는 아직 두 번의 데이터가 더 남아있어 당장 9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