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6월 비농업 고용 수치가 예상을 웃돌았다.
3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7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상회하는 수치이다. 지난 5월에는 14만4000명 증가한 바 있다.
지난 6월 실업률은 4.1%로 예상치 4.3%를 밑돌았다.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 참여율은 62.3%로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노동력에 포함되지 않은 인구가 32.9만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클리어브릿지 투자의 제프 슐츠 경제 및 시장전략 헤드는 "견조한 6월 고용 수치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확인시켜주면서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며 "오늘의 좋은 소식은 시장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해 임금 관련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압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나타냈다. 평균 근무 시간은 34.2시간으로 약간 감소했다.
정부 부문 고용은 모든 카테고리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며 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주 및 지방 정부 고용의 견고한 증가, 특히 교육 관련 일자리(4만명)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의료 부문은 약 3만9000명, 사회복지 부문은 약 1만9000명 증가했다.
건설 부문이 1만5000명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7000명 감소했다. 그 밖에 다른 부문은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았다.
인디드 채용연구소의 코리 스타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은 역풍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이는 점점 더 적은 기둥에 의존하는 텐트와 같아지고 있다"며 "고용 증가와 실업률의 예상치 못한 하락은 분명히 좋은 소식이지만 의료 및 사회복지, 지방정부, 공공교육 부문 외의 구직자들에게는 이 증가가 실질적인 의미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