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02 (수)

[채권-오후] 국채선물 10년 상승폭 확대...양호한 30년 입찰 속 외인 선물 매수

  • 입력 2025-07-01 13:29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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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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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일 오후장에는 국채선물 10년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1시 21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현재 3년 국채선물은 1틱 오른 107.26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1틱 상승한 118.64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3년 상승, 5년 이상 하락 등 구간별로 엇갈렸고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0.9bp 오른 2.464%에,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1.3bp 하락한 2.794%에,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4.0bp 하락한 2.710%에 매매됐다.

양호한 국고채 30년 입찰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이날 국고채 30년 5.4조원 입찰에서 응찰률이 214%에 달하고 낙찰금리도 2.725%로 유통금리보다 낮게 형성되는 등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8650계약 이상, 10년을 1만 136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억제가 한국은행에 정책여력을 크게 확대해줄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되면서 저가 매수세도 꾸준했다.

다만 최근 수도권 주택 시장이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모두 지난해 8월 수준을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 리스크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고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한은도 국정위 업무보고를 통해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가 주택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경계했다.

정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한은이 금리인하 시그널을 강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으로 단기금리는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뉴욕 증시의 사상 최고 경신 훈풍과 국내 상법 개정안 기대에 급등해 위험 선호심리가 강화된 점도 부담이 됐다.

KOSPI는 1.4% 이상 급등해 3100선을 넘어서며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정시 저가 매수세가 가격을 지지했지만 금융안정 우려로 추가 강세가 제한되며 외국인 선물 매매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최근 들어서 미국채 쪽은 금리 인하 관련 재료들이 강화되는 분위기지만 국내는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가 화두가 되며 금리 인하에 부담이 느껴지는 상황이라 전체적으로 위아래가 다 막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한은 스탠스가 금리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그동안 장기물 악재였던 추경도 어느 정도 재료 반영이 끝났고 경기도 여전히 좋지 않아 금리가 오르는 것도 한계가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저가매수 심리가 여전한 만큼 박스권 상단 테스트 시마다 매수 접근이 좀더 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미국금리 하락세가 여름경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고강도 대출억제는 한국은행에 정책여력을 크게 확대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에 부동산 때문에 금리인하 시점을 놓쳤다가 10월, 11월 연속 인하했던 실기를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6월 시장은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되며 향후 금리는 아래쪽으로 흘러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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