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27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오는 9월1일까지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중 무역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며 “주요 교역국 10곳과도 곧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영국과 중국은 제외되어 있지만 우리는 18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어제 10건의 추가 협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며 "따라서 중요한 18개국 중 10~12개국과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노동절까지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전에 발표된 7월 마감일이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연장할 수도 있고, 단축할 수도 있다"며 "개인적으론 단축하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축하한다. 25%를 납부하게 됐다'는 식으로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포함한 다른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유사한 메시지와 일치한다.
미란 위원장은 26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는 성실하게 협상하는 국가들에 대해 관세 유예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진전을 이루고 있는 협상에 관세 폭탄을 떨어뜨려서 망가뜨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그는 대사 제이미슨 그리어, 러트닉 장관, 그리고 나에게 최대의 협상 우위를 제공했다"며 "만약 협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4월 2일 수준으로 돌아가도 괜찮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제 다른 국가들이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7월 8일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않는 경우 수십 개의 무역 파트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협상을 타결한 국가들도 기본 관세율 10%를 적용받게 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