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장정수 한은 금안국장 "2분기 가계대출 많이 늘어서 GDP 상황 고려하지 않아도 가계부채 비율 반등 가능성 있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장정수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2분기 계부채 비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5일 금융안정상황(2025년 6월) 설명회에서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연말 89.9%로 기록했다. 3년 연속으로 하락했고 1분기는 7월 8일 자금순환 통계가 나오면 숫자가 나올 것"이라며 "대략적 추정을 하면 1분기 89.9%보다는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2분기는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고 GDP 상황 고려하지 않아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계부채 비율을 하향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한분기 단위 등락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추세적으로 떨어지는 기조를 이어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장 국장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주간단위 상승률로 보면 서울 0.2%대로 연율로 10%대이고 강남 일부 지역은 주간 상승률이 0.7%로 연율로 보면 30%다. 예의주시하고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서 수도권 신도시 공급에 대해서 안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주택공급을 하지말자는 것이 아니라 주택공급을 좀더 장기적인 계획하에 로드맵을 가지고 추진하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가격은 수급과 기대 금융여건 및 부동산 대책과 거시건전성 자체 등 모두 어울러져서 영향을 받는다"며 "공급은 장기시계에서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기대심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의 소비자동향 조사에서 주택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기대심리 안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한은에서도 금리정책에서 성장과 물가를 고려하지만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도 고려를 한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상황을 본다면 더욱 고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이 금리를 작년 10월 이후 4차례 인하를 했는데 앞으로 금리인하 기조 하에서의 정책은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공조가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금융안정 리스크를 보면 양방향이 다 있는데,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에 따른 금융불균형을 걱정해야 하고 반대쪽에서 취약 자영업자들의 연체율 상승이 있다고 밝혔다.
예금보호 한도 상향이 9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금융권내 자금이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은행보다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금리가 높아서 그쪽으로 자금이동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비은행기관과 은행간 금리 차이가 많이 좁혀져 있다"며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때문에 자산건전성 관리를 해야하는 측면에서 적극적 수신유치를 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9월부터 예금보호 한도 상향 조정이 되어도 당장 금융권간 자금이동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커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정부의 배드뱅크 추진 계획이 금융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은 소비진작에 도움이 되고 결국 빚을 탕감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부채비율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다만 문제는 형평성 문제가 있는데, 선별기준과 탕감비율 등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본다. 또다른 부작용은 재원 조달의 문제인데, 금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 등도 있는데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고 해서 부작용들은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