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주식시장 유동성 랠리 이후 관건은 실적"이라고 밝혔다.
노동길 연구원은 "KOSPI가 3년 6개월여 만에 3,000p를 상향 돌파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KOSPI 12MF PER은 10배 구간에 안착했다.
노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 상승세는 잉여 유동성 랠리"라며 "2020~21년과 유사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주식시장 상승세가 과거와 다른 점은 IT 외에서 상승이 주도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업재가 KOSPI 10.0%p 상승을 견인했다. IT(+6.7%p), 금융(+4.4%p), 경기소비재(+2.1%p)를 앞선다"면서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의존하지 않은 3,000p 돌파 랠리"라고 평가했다.
주도주 다변화는 주식시장 PER 상승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2021년 6월 KOSPI 최고치 달성 구간과 현재는 공통적으로 KOSPI 시총 집중도, 이익 집중도 하락을 관찰할 수 있다고 했다. 2021년 6월 최고치 달성 1년여 전부터 이익 집중도는 하락했다. 현재도 작년 8월부터 이익 집중도는 하락 중이다.
노 연구원은 "통상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익 집중도 상승은 IT 또는 반도체가 견인해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IT는 상대적으로 저PER에서 등락했다"면서 "IT 이익 집중도 상승은 KOSPI 전체 디레이팅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이후 KOSPI 섹터별 이익 집중도와 12MF PER이 역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이유"라며 "현재는 잉여 유동성 랠리이기도 하지만 IT 및 반도체 의존도 약화 구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현재는 PER 상승 및 IT 외에서 주도주 랠리가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생각하면 KOSPI 추가 상승을 위해 대형주에 의존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비IT 섹터 상승 기여 점유율은 76.4%에 달한다. 잉여 유동성 랠리에 따라 PER 상승 여력은 더 남았다"면서 "이후에는 이익 추정치 흐름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현재 이익 추정치가 유지된다면 상단을 3,400p로 더 열어 둘 수 있다. 현재는 실적 발표 시즌이 아니므로 매크로 변동성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추정치 하향 문제는 없을 듯하다"면서 "매크로적 낙관론과 이익 낙관론이 껴 있다"고 밝혔다.
2021년 사례가 전망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KOSPI는 2021년 1월 7일 최초로 3,000p를 돌파했다. KOSPI는 당시 3,200p까지 내달렸으나 이후 60거래일가량 주춤했다. 유동성 랠리 이후 재상승은 실적으로 뒷받침됐다.
세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공조가 소비 회복과 투자 사이클을 촉발하면서부터다. KOSPI는 3,000p 돌파 후 6개월가량 더 상승해 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정점 통과 과정은 재정정책 약화, 통화정책 긴축 전환 우려감을 거치며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지금은 과거 사이클과 비교하면 통화정책 완화는 중반, 재정정책 기대는 초반에 가깝다"면서 "유동성 랠리 이후 소강 상태 구간에서는 실적이 중요 변수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3Q 중 추정치 하회, 대외 수요 약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구조적 성장주 만이 이를 돌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3천 돌파, 유동성 랠리 이후의 관건은 실적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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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천 돌파, 유동성 랠리 이후의 관건은 실적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