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4 (화)

[채권·외환-장전] 트럼프 '2주 데드라인' 제시

  • 입력 2025-06-20 07:4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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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중동 사태 추이와 외국인 매매 흐름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은 중동 사태 추이를 주목하면서 간밤 달러지수가 약보합한 영향으로 새벽종가(1379.8원)보다 소폭 하락한 1370원 초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며, 이란에 2주 데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며 "이란 핵시설 군사 작전은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밤 유럽주식 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금융시장이 ‘노예해방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중동 분쟁 지속과 영란은행 금리동결이 주목을 받았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33% 내린 5197.03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1.12% 내린 2만3057.3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58% 내린 8791.8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34% 내린 7553.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만큼 향후 2주 이내에 미군이 개입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해당 언론사가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WSJ는 18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전날 고위 보좌관들에게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테헤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 지켜보기 위해 최종 명령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WSJ는 이란에 대한 내 생각을 전혀 모른다"고 했다.

잉글랜드은행(BOE)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로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분쟁으로 추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 9명 중 6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고 3명은 25bp 인하를 지지했다.

MPC는 "임금 상승률 지표는 계속 완화되고 있다. 5월과 마찬가지로 위원회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임금 상승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임금 압력 완화가 소비자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에 대해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델스방켄의 다니엘 마호니 이코노미스트는 "BOE의 결정은 예상보다 조금더 도비시했다"며 "시장의 대부분이 MPC 위원들 사이에서 7 대 2로 동결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기 때문에 6대 3으로 동결된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금리인하를 선택한 3명의 위원은 분명히 국내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BOE에서 사전에 정해진 경로에 있지 않다고 언급한 것이 핵심 포인트다.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이라며 "원유 가격이 더 상승한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4%를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할 수 있다. 배럴당 85달러 수준에서 머문다면 그 지점에 도달할 수 있으며 그 경우 MPC는 매파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OE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유럽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924)에 따르면,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2.30bp 오른 2.5183%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도 4.6110%로 3.32bp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미국이 휴장한 가운데 소폭 약세를 보였다. 중동 불안에 한때 상승폭을 넓혔지만, 트럼프가 2주 간의 데드라인을 설정하면서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코스콤 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낮아진 98.7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4% 높아진 1.149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9% 오른 1.346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0% 오른 145.4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하락한 7.183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1%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2% 넘게 상승했다. 이란 관련 지정학 리스크가 계속된 가운데 트럼프의 발언으로 변동성을 키웠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2.15달러(2.8%) 상승한 배럴당 7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 초반 2% 넘게 오르다가 백악관이 이란 개입 결정에 2주의 시간을 두기로 하면서 장 후반 상승폭을 0.5%로 줄여 74달러 부근을 기록했다.

한편 전일 장마감 무렵 2차 추경 규모가 경기진작 15.2조원, 민생안정 5.0조원, 세입 10.3조원 등 총 30.5조원으로 결정됐다. 지출 구조조정 5.3조원, 기금 가용재원 활용 2.5조원, 외평채 조정 3.0조원 감액, 적자국채 발행 19.8조원 등으로 추경 재원이 마련될 계획이지만 적자국채 규모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이근우 기재부 국채과장은 "2차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19.8조원은 시장 예상 수준으로 충격 주지는 않을 듯 하다"며 "아직 어떻게 발행하지 구체적 수치 제시할 수 없지만 시장 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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