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8일 "현재 KOSPI의 PER 10배 안착 시도는 실적 하향을 염두에 두지 않은 유동성 랠리 성격"이라고 진단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 KOSPI는 6월 17일 장중 3,000p에 다가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아시아 주식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확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 G7 정상회담 조기 귀국 등 이슈에 장중 상승분을 반납했다.
노 연구원은 "KOSPI 3,000p 재진입이 의미있는 이유는 PER 위주 회복세 때문"이라며 "지수 3,000p는 12MF PER 10배 진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12MF EPS 하향 조정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현재 KOSPI 상승 성격을 잉여 유동성 랠리로 판단한다. 기업실적과 매크로 영향력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현재 국면에서 실적은 보조 수단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PER 상승을 저해할 정도만 아니라면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을 전형적인 유동성 랠리로 봤다.
하반기 정부 2차 추경안 추진, 내년 예산 확대 기대에 따른 유동성 확대 움직임이 선반영된 시장 상황이라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통화정책은 재정정책과 공조해 경기 하강에 대응하려는 기조다. 여기서 잉여 유동성은 명목 경제성장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남는 유동성"이라며 "자산시장으로 유입돼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부동산, 가상자산 등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잉여 유동성 확장 최근 사례는 팬데믹 당시다. 한국 M2 증가 속도는 명목성장률을 12%p 가까이 앞선 바 있다"면서 "믹 이전 고점은 금융위기 당시이며, 하강에 대응하는 정책 당국 노력은 잉여 유동성 증가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당시 KOSPI 12MF PER은 14배를 상회했던 바 있다. 올해 1분기 잉여 유동성 증가 속도를 고려했을 때 PER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실적이 장 문제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PER 상승에 따른 지수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유동성 랠리 지속...지금부터 한달간 이익 하향 없는 PER 상승구간 진입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