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06 (일)

中, 소비중심의 제한적 회복세 확인...소매판매-산업생산 스프레드 플러스 전환 주목 - 신한證

  • 입력 2025-06-17 15:56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중국은 5월 동행지표를 통해 소비 중심의 제한적인 회복세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신승웅 연구원은 "중국의 생산은 수출 모멘텀 약화와 정부의 과잉생산 억제에 둔화됐고 투자도 부동산 부진 영향으로 모멘텀이 재차 약화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하지만 소매판매-산업생산 스프레드는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소비재(가전·스마트폰) 이구환신 정책 등 내수진작 정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1분기 +2.8%p를 기록한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하반기까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네바 협의(5/12)를 통해 미·중 양국은 각각 관세율을 115%p 인하했다.

신 연구원은 "5월 관세율 인하는 구조적 데탕트보다는 전술적 휴전에 가까운 조치지만 불확실성 완화 측면에서 유의미한 진전이이었다"면서 "이후 중국발 미국 동안행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36.5% 급등하며 수출 재개 신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6월부터 대미 수출이 전월대비 유의미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여전히 50%를 상회하고 갈등이 다시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대외수요 회복은 한계가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이 가장 신뢰하는 매크로 지표는 생산자물가(PPI)와 부동산"이라며 "5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3% 하락하며 3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6.3% 하락하며 4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낙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그 폭이 제한적이며 최근 반등 모멘텀도 약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주요 배경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은 생산자물가에 선행하는 고유의 영향력을 지닌다. 고용 및 소득 기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만으로는 주택시장 회복을 견인하기 어렵다"면서 "정부 주도 미분양 주택 재고 매입 등 재정 투입이 수반되어야 실질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중국, 소비중심 제한적 회복

중국의 5월 동행지표는 소매판매를 제외하면 컨센서스 하회하며 대체로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이구환신 정책 효과 속 전년동기대비 6.4% 늘며 예상치(+4.9%)와 전월치(+5.1%)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6.0%)를 하회했다. 누적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7% 늘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실업률은 5.0%를 기록해 전월(5.1%) 대비 소폭 개선됐다

산업생산은 광업과 제조업, 유틸리티가 각각 전년대비 5.7%, 6.2%, 2.2%씩 늘었다. 운송(+14.6%), 전기장비(+11.0%), IT(+10.2%), 기계(+6.3%) 등 주요 제조업 부문은 증가세 둔화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시멘트(-8.1%), 평판유리(-5.7%), 철강(-6.9%) 등 건설 관련 품목 생산량은 일제히 역성장했다. 재고 부담 확대와 정부의 공급과잉 규제에 따른 증산 억제가 영향을 미쳤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8% 늘어 예상치(+6.0%)와 전월치(+8.1%)를 공히 밑돌았다. 5월 13일까지 유지한 초고율 관세(145%) 여파로 대미 수출(-34.5%)이 급감한 영향이다.

반면, 아세안(+14.8%), EU(+12.0%) 수출은 선방하며 충격을 완화했다. 지역별 수출 성장기여도는 미국(-5.1%p), EU(+1.8%p), 아세안(+2.5%p)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선박(+44.0%), 반도체(+33.4%), 자동차(+13.7%), 자동차 부품(+7.0%) 등 구조적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품목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미 수출 민감도가 높은 스마트폰(-23.2%), 가구(-9.7%), 가전(-8.9%) 등 소비재 품목은 수요 부진과 환율 부담 속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재화소비와 외식소비가 각각 6.5%, 5.9% 늘었다. 재화소비의 경우 가전(+53.0%), 통신기기(+33.0%), 가구(+25.6%) 등 소비재 이구환신 품목의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졌다. 전체 재화소비의 28.4%를 차지하는 자동차(+1.1%)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자동차 제외 재화소비는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7% 늘어 예상치(+4.0%)와 전월치(+4.0%)를 크게 밑돌았다. 제조업(+8.5%)과 인프라(+10.4%)는 증가세가 둔화됐고, 부동산개발투자(-10.7%)는 낙폭이 더 확대된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운송(+26.1%), 자동차(+23.4%), IT(+7.0%) 등 전략산업이 전체 제조업 투자를 주도했다. 정책주도형 투자는 견조하나 부동산을 포함한 민간투자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中, 소비중심의 제한적 회복세 확인...소매판매-산업생산 스프레드 플러스 전환 주목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