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6-16 (월)

지금 미국에서 가장 가치 높은 데이터는 고용지표 - 신한證

  • 입력 2025-06-10 08:3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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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지금 미국 금융시장에선 고용지표가 가장 가치 높은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소비와 물가지표는 견고하더라도 계속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 짙게 깔린 우려와 달리 미국 물가와 소비지표들은 아직까지 안정적이며, 이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관세 부담을 판가로 전가하지 않은 탓"이라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발표 컨콜을 살펴보면 아직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못했다는 점이 크다"고 밝혔다.

관세율이 확정된 이후에 관세 부과에 따른 고통이 소비자들에게 일정 부분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게다가 지금까진 실물지표들이 견고하나 이는 선수요 유입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이후 관세율이 확정된다면 결국 물가 상승와 소비 충격이 올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서베이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견고한 실물을 무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4월 이후 줄기차게 제기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런 구도에서는 한두달 지표가 잘나와서는 비관론이 제거될 수 없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고민은 이미 주가가 꽤 올랐다는 것이다. 막상 몇달 연속 견고한 실물지표를 확인한 이후 비관론이 완전히 불식된다면, 안그래도 V자 반등을 시현한 주가는 더 올라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금리 인하 전망이 제거되면서 하방 압력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금 보수적 스탠스를 취하다 관세 비관이 걷힌 이후 주식 비중확대에 나선다면 엇박자를 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그는 "요컨대, 3분기까지는 소비/물가지표의 좋고 나쁨이 투자전략 차원에서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거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어떤 지표가 투자전략 차원에서 현재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는지 생각해봐야 하는데, 고용지표를 추세 판단의 중심으로 삼으면 된다"고 했다.

소비의 원천은 임금소득이다.

(비농업 취업자 수) × (시간당 임금)은 1개월 늦긴하나 명목소비지출과의 상관계수가 85%로 거의 일치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요컨대 강한 고용은 관세 노이즈를 직면하더라도 결국에 소비가 회복될거란 회복 탄력성을 부여한다"면서 "게다가 기업들의 펀더멘탈을 보면 고용시장이 후퇴할만한 유인이 없다"고 했다.

기업 순이익률은 역사상 최고치에서 내려오지 않는 가운데 구인율은 반등 중이다.

그는 "고용의 방향성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이런 상황에서 관세로 인한 고용의 후퇴를 2개월 연속 본다면, 그때가서 낙관론을 제거해도 늦지 않다"면서 "아직까지 고용시장은 견조하다"고 했다.

그는 "주간실업은 역사상 최저 수준에 있고, 5월 고용보고서도 컨센서스보다 양호했다. 상방위험이라고 볼 순 없지만, 하방위험은 완화해주는 뉴스"라며 "만약 3분기 중 소비가 관세발 변동성을 노출하더라도 고용이 하강하지 않는다면, 연말 소비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주식시장이 다소 급히 반등했다 하더라도 너무 빨리 매도하지 말아야한다는 신호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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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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