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01 (화)

신정부 출범,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피 준비하는 중...코스피 2800선 돌파 - 대신證

  • 입력 2025-06-05 11:0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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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5일 "신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탈피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추진으로 저평가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지속·가속화에 힘이 실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 대규모 추경 기대감이 가세하며 극도로 얼어붙은 한국 경기의 회복 기대가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일 KOSPI는 2.66% 급등하며 단숨에 2,770선까지 레벨업을 이뤘다.

이 연구원은 특히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 개선이 뚜렷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정부에서 국회 통과 이후 거부된 상법 개정안의 재상정을 2~3주 이내로 공언한 상황"이라며 "정책 시행 가속화가 이미 레벨업된 저평가 업종들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대규모 매수가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강화 기대감에 원화 강세 압력이 더해지며 외국인 대기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주 트럼프-시진핑 간 전화 회담이 있을 것으로 타전되는 것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주말 사이 통화가 성사된다면 회담 결과에 따라 관세 우려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7월 9일이 다가오면서 각국의 관세 협상을 재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 우려는 정점을 통과하고, 완화국면이 진행 중"이라며 "이번 주말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다음주 미국 물가지표가 연이어 공개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인하 컨센서스는 연내 2회 인하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5월 CPI는 전월 YoY +2.3%에서 4개월 만에 반등한 +2.5%를 예상했다. 근원 CPI 또한 전월 YoY +2.8%에서 +2.9%로 반등하며 5월부터 관세로 인한 물가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PPI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근원 PPI는 +0.3%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관세 우려 자체가 정점을 통과했으며, 선반영된 우려 대비 물가 상승율이 높지 않다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9일 발표되는 중국의 수출입 데이터와 물가지수 또한 주목했다. 중국은 내수 부진으로 인한 디플레 환경이 지속되며 CPI는 YoY -0.2%, PPI는 YoY -3.0%를 예상했다.

관세전쟁 이후 선수요가 약해지면서 5월 수출은 전월 YoY +8.1%대비 둔화된 +6.1%, 수입은 YoY +0.5%로 4개월만에 플러스 전환이 예상되나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경기부양 정책 기대와 함께 미국과의 협상 필요성과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KOSPI는 최근 상승으로 연고점을 돌파하며 12개월 선행 P/E가 9.31배에 도달했다. 3년 평균인 10.16배 수준은 KOSPI 3,020p"라며 "P/B는 12개월 선행 0.86배, 확정실적 P/B 0.92배로 3년 평균 수준에 도달했지만 상법개정안 반영 과정에서 리레이팅(ReRating)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실적대비 저평가주와 낙폭과대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유틸리티, 인터넷에 대한 비중확대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 신정부 정책 기대 강하게 반영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급등 중이다.

전날 2,770선에 도달한 뒤 이날은 2,800선을 넘어섰다.

신 정부 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단숨에 2,770선 도달한 뒤 이날 더 오르는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기간 주요 공약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내세웠다. 주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특히 취임 2~3주 내 상법개정안 처리를 공언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기대감 반영되던 지주사, 금융지주 등 밸류에이션 저평가 업종은 대선 이후로도 외국인, 기관의 동시 순매수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날 지주사인 한화(+21.0%), SK스퀘어(+13.1%), CJ(+12.2%), 두산(+11.0%) 등이 급등했고 금융 쪽에선 미래에셋증권(+13.3%), 삼성생명(+8.9%), KB금융(+7.9%) 등이 놀라운 점프력을 보이기도 했다.

신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한 내수 부양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시장에선 30조원 이상의 2차 추경 등을 기대했다.

다만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전날 MBN 인터뷰에서 "2차 추경은 1차 추경을 감안해 20조원이 기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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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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