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8 (월)

(상보) 캐나다, 기준금리 2.75%로 동결해 예상부합

  • 입력 2025-06-05 08:30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캐나다, 기준금리 2.75%로 동결해 예상부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캐나다중앙은행(BOC)이 4일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BOC는 2023년 9, 10, 12월 그리고 작년 1, 3, 4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작년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낮췄다.

작년 6, 7, 9, 10, 12월 그리고 올해 1, 3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7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후 4월 회의에서 8회 만에 동결로 전환했고, 6월에도 동결하면서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전쟁이 캐나다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역풍"이라면서도 회복 신호와 인플레이션 압력 징후도 언급했다.

그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캐나다 경제는 약화됐지만 급격히 약화되지는 않았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일부 견고함이 관찰됐다. 이 같은 배경 하에서 우리는 미국 무역 정책과 그 영향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는 동안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는 BOC가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날 결정에 대한 해석은 다양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BOC의 금리 동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캐피탈그룹 캐나다의 채권투자 디렉터인 나움 타베트는 "오늘 금리 동결 발표로 인해 BOC의 정책 오류 위험이 증가했다"며 "향후 며칠 내로 통화정책 입장을 중립에서 완화적 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공인회계사협회(CPA)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알겟산드르 브라사르는 "선제적 금리인하를 했다면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노동시장에 대한 강력한 지원 신호를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자르딘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로이스 멘데스는 "오늘 금리를 동결한 근거는 이미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다"며 "최근 데이터는 BOC의 일부 관찰과 모순되며 경제가 여전히 매우 취약해 보인다"고 했다.

한편 RBC 이코노미스트인 클레어 팬은 "2분기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면 금리 하한선이 멀지 않을 수 있다"며 "국내 소비와 노동시장 조건의 악화가 통제될 수 있다는 일부 신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BMO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더글라스 포터는 "총재가 금리 동결 결정과 향후 조치에 대한 논의를 설명한 부분에서 통화정책위원회는 시장보다 이번 금리 동결에 대해 덜 의심스러워했으며, 모든 위원들이 미래 금리인하 필요성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재 발언은 성장 및 인플레이션 관련 현재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이며, 전망에 의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현재 경제상황을 보면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의 문은 여전히 넓게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TD은행의 레슬리 프레스턴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협상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캐나다 경제는 올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