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1Q 성장률 수정치 -0.2%로, 예상치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 1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29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이자 속보치인 -0.3%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1분기 소비지출이 1.2% 늘어나는 데 그치며, 속보치(+1.8%)보다 0.6%포인트나 하향 수정됐다. 수입 증가, 소비지출 둔화, 정부 지출 감소는 투자와 수출 증가로 일부 상쇄됐다.
수입이 42.6% 급증한 것이 경제의 주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주로 기업들이 백악관의 무역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무역 적자를 확대시키고 성장률을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내렸다.
GDP의 수정치 발표에 포함되는 기업이익은 전기 대비 연율 11.3%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수입 증가로 인한 GDP 감소는 재고 증가로 상쇄되며, 이는 GDP 성장에 기여한다. 다만 이번에는 수입 증가가 재고나 소비자 지출의 증가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면서 경제 성장 계산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
최종 민간 국내 수요는 3.0%에서 2.5%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 지출은 처음 보고한 1.8%에서 1.2%로 하향 조정됐다. 이 약세는 재고 증가로 인해 기업투자가 24.4% 급증하면서 일부 상쇄됐다.
시티그룹은 "첫 번째 발표에서 1분기 GDP가 소폭 감소한 후의 시장 평가는 국내 수요가 강했지만 수입 급증이 성장에 부담을 줬다는 것이었다"며 "수정치를 보면 이러한 평가는 여전히 사실이지만 국내 수요가 여전히 강함을 시사하지 않는다. 최종 민간 국내 수요의 약화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