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금리인하 폭 커질 수 있지만 2% 이하 금리 현재로서는 가능성 낮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이창용 총재는 29일 "국내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돼 금리 인하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25bp 인하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하방 압력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도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에서도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현재의 2.5%보다 낮은 수준을 열어둬야하고, 2명은 2.5% 수준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다만 "향후 금리 인하폭이 좀더 커질 가능성이 있으나 금융안정 리스크도 유의해야하는 상황이라 데이터를 보면서 금리인하 속도와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자의 왜 금리를 25bp만 내렸느냐는 질문에 "유동성을 더 빨리 많이 부양하면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코비드 때의 실수로 이어질 수도 있어 이런 점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모두가 강조하는 것이 서울지역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라며 "금리정책이 특정 지역 부동산을 자극하는 문제에 대해선 새정부와 서로 공감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는 지난 2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패스가 낮아졌다"며 "다만 기준금리가 단기적으로 2% 밑으로 안 가느냐하는 부분은 내년도 성장을 볼 때 지금으로는 가능성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25bp 금리인하는 만장일치였다.
■ 3개월 포워드 4명 인하, 2명 유지 전망...다만 조건부 견해
이 총재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현재의 2.5%보다 낮은 수준 열어둬야하고 2명은 2.5% 수준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리인하 가능성 열자는 4명은 경기 생각보다 나빠져 경기 진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금리동결을 유지하다는 2명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 한미금리차, 수도권 부동산, 새정부 정책 등을 보면서 이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입장은 반드시 3개월내 인하하거나 동결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조건부 견해임을 강조했다.
그는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 커진 것은 사실이나 최종 기준금리가 얼마가 될지는 금통위원들의 생각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성장률 큰폭 하향 건설 영향 커...향후 성장 상하방 모두 리스크 요인 존재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크게 하향 했는데 건설투자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건설투자의 GDP 비중 14% 정도지만 감소폭이 예상보다 커져 성장 전망을 0.4%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성장을 0.15%p 낮췄고 수출도 둔화폭을 크게 확대돼 추가로 0.2%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세 나타나면서 내년 성장률 개선이 기대되나 전망의 불확실성 크다"며 "내수가 회복이라고 해서 강건한 회복 말하는 건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 경기부양은 상방요인, 품목별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 하방요인"이라며 "성장의 상하방 모두 리스크 요인 존재한다"고 밝혔다.
■ 환율 협상 진행중...국가별 내용 달라 일반화 어려워
이 총재는 "미국과 환율 협상과 관련해 진행 중인 상황이고 국가별로 내용이 달라 일반화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리스크 다소 완화됐지만 연준 금리인하 속도 조절 따른 내외금리차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정책 등 대외정책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향후 환율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며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화가 특별히 강세로 간 것은 지난 6개월간 경제여건 대비 정치적 요인으로 굉장히 절하됐었기 때문"이라며 "정치 불확실성 지수도 계엄전 11월 정도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