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4 (목)

(상보) 한은 기준금리 25bp 인하..올해 성장률 전망치 0.8%로 2월보다 0.7%p↓

  • 입력 2025-05-29 09:5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한은 기준금리 25bp 인하..올해 성장률 전망치 0.8%로 2월보다 0.7%p↓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25bp 인하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기준금리는 2022년 8월(2.25→2.50%) 이후 2년 9개월 만에 2.5% 수준까지 하락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해 지난 2월(1.5%)보다 0.7%p 대폭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11월 2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낮춘 이후 올해 1월 동결로 한 차례 속도 조절에 나섰다. 2월 회의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p 낮춘 1.5%로 제시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했다.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4월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다만 5월 회의에서 내수 부진과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로 대폭 낮추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다시 금리인하 사이클을 이어갔다.

지난 4월 금통위 전후로 1490원에 육박했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 종가 기준으로 보면 4월 8일 1481.0원에서 5월 28일 1376.0원으로 레벨을 대폭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1.5%에서 5월 0.8%로 0.7%p 하향 조정됐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치 1.9%에서 변동이 없었다.

환율 및 소비자 물가 안정화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근거로 한은은 0%대 저성장 국면에서 금리를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는 데 더욱 방점을 찍었다.

이자율 시장 관계자들은 대부분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5월 16일~5월 21일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46개 기관, 1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9%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12%) 대비 높아진 수치다. 나머지 31%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투협은 달러/원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하방 압력이 심화됨에 따라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가운데 시장은 오전 11시 10분부터 시작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를 주목하고 있다.

■ 호주와 뉴질랜드 5월 회의서 25bp 인하..물가 안정 속 완화 기조 이어가

호주 중앙은행(RBA)은 5월 20일 기준금리를 3.85%로 25bp 인하했다. 예상에 부합했다.

RBA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4.35%에서 4.10%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2020년 11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RBA는 2023년 12월부터 작년 2, 3, 5, 6, 8, 9, 11, 12월 회의까지 아홉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올해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4월 회의에서 동결 그리고 5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단행하면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했다.

RBA는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는 보다 균형이 잡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 내에 있으며 국제정세가 경제에 부담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에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 판단했다"며 이번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제약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5월 28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25bp 인하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RBNZ는 작년 8월 회의에서 약 4년여만에 기준금리를 5.5%에서 5.25%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RBNZ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20년 3월 당시 RBNZ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0%에서 0.25%로 크게 낮춘 바 있다.

이후 저금리를 유지하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2021년 10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 5.5%까지 끌어 올렸다. RBNZ는 2023년 5월 25bp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끝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8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작년 8월 25bp 인하를 단행하고 작년 10, 11월과 올해 2월 각각 50bp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올해 3, 5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25bp 인하하며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RBNZ는 5월 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목표범위 내 수준에 있으며, 위원회는 중기적으로 물가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거나 3.25%로 25bp 인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25bp 인하는 찬성 5표에 반대 1표로 결정됐다.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들은 CPI가 목표 범위 내에 있고 경제에 상당한 유휴생산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근원 CPI와 임금 인플레이션 측정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제적 상황으로 인해 2월 당시보다 국내 활동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전망이 약해졋음을 지적했다. 일부 위원들은 현재 관리 물가에 의해 비거래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