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금통위 스탠스와 경제전망을 확인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2.5%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2월 금리를 인하한 뒤 4월엔 쉬었지만 5월엔 별일 없으면 다시 내리겠다는 시그널을 준 상태다.
시장은 기준금리 결정을 확인한 뒤 포워드 가이던스, 향후 추가 인하 강도 등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인하 룸과 관련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 등이 관심을 끈다.
최근 외국계 등을 중심으로 한은의 성장률 전망이 0%대까지 낮아지는 모습들이 이어진 가운데 한은도 성장률 전망을 상당폭 낮출 가능성이 높다.
■ 美금리, 최근 속락 반작용과 일본 금리 경계감에 상승
미국채 시장은 28일 최근 강세에 따른 반작용과 일본 국채 금리 오름세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40bp 오른 4.479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70bp 상승한 4.97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35bp 상승한 3.9920%, 국채5년물은 3.35bp 오른 4.0655%를 나타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4.6010%를 기록하면서 4.6%대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보인 뒤 3거래일간 레벨을 낮췄다. 27일 레벨을 4.4450%로 낮춘 뒤 28일엔 반등한 것이다.
금리가 반등한 데는 일본 40년 국채 입찰 부진이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채5년물 입찰은 양호해 금리 오름세를 제한했다.
일본 국채 40년물 입찰에서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21배로 지난 3월 2.9배보다 크게 낮았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700억달러 규모 5년물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 발행 수익률이 4.071%로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다.
전날 일본 10년물 금리는 5.15bp 상승한 1.5126%를 나타내면서 1.5%를 넘어섰다. 최근 3일간 레벨을 낮추더니 입찰 부진을 확인한 뒤 레벨을 높인 것이다.
최근 급등 뒤 급락했던 일본 초장기 금리는 입찰 부진 확인 이후 올랐다. 일본30년물 금리는 27일 19.02bp 폭락한 뒤 28일엔 6.65bp 오른 2.8976%를 기록했다. 40년물 금리는 27일 23.12bp 폭락한 뒤 28일엔 6.45bp 오른 3.3526%를 나타냈다.
■ 트럼프, 반도체 설계업체 대출 수출 중단 명령...주가지수 0.5% 남짓 하락
뉴욕 주가지수는 28일 엔비디아 실적을 경계하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4.95포인트(0.58%) 내린 4만2098.70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2.99포인트(0.56%) 하락한 5888.55, 나스닥은 98.23포인트(0.51%) 떨어진 1만9100.9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일제히 약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4%, 소재와 에너지주는 1.3%씩, 재량소비재주는 0.9%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0.5%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6% 하락했다. 테슬라는 1.7%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수출 금지 명령에 반도체 설계업체 시놉시스와 케이던스가 11%씩 급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EDA 등을 포함한 전자 설계 자동화(EDA) 기업들에게 중국에 기술 공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영향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최첨단 AI칩 개발 능력 향상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AI 칩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달러가격은 미국-EU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엔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8% 높아진 99.9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4% 낮아진 1.1291달러, 파운드/달러는 0.32% 내린 1.346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7% 오른 144.89엔에 거래됐다. 40년물 일본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했던 점이 엔화를 압박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21배로 지난 3월 2.9배보다 낮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높아진 7.1929위안에 거래됐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9%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OPEC+가 예상과 달리 현재의 생산 쿼터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끌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95달러(1.56%) 오른 배럴당 61.8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81달러(1.26%) 상승한 64.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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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금리인하 '신중'에 무게
5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리조정에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경제성장과 고용을 둘러싼 전망까지 나빠지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고 했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방향과 무역정책의 변동성에 대해 우려했다. 다만 경제 성장은 견조하며 노동시장은 대체로 균형이 잡혀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은 계속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경제 성장세와 노동시장 상황이 여전히 견조하고 현재 통화정책은 적절히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본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 전망에 대한 명확성이 더 확보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5월 FOMC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더욱 늦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상반기 중(6월) 인하는 물건너 간 가운데 하반기 인하 시점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견해들도 보인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7월 FOMC의 금리 동결 확률을 70%대 중반 이상으로 보고 있다.
■ 한은 금통위 금리 인하와 차기 이재명 정부 재정정책 스탠스 주시
5월 기준금리 금리인하는 사실상 4월 금리 동결 뒤부터 기정사실이 되다시피 했다.
금통위는 2월 금리인하 뒤 4월에 한 텀을 쉰 뒤 5월엔 내릴 수 있으니 잠깐 참아달라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채권투자자들도 이를 당연시하면서 시장금리에 이 재료를 반영해왔다.
투자자들은 이번 인하 뒤 추가적인 인하 강도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추경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보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강도와 관련해선 한은의 경제전망, 가계부채(부동산) 등 금융안정에 대한 스탠스가 중요해 보인다.
새 정부가 대규모의 경기 부양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지만 간밤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극적인 단일화에 실패했다. 두 후보 중 누구도 욕심을 못 버리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손쉬운 대통령 당선을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스탠스와 함께 앞으로는 차기 이재명 정부의 재정부양 강도 등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금통위 금리 인하와 다가온 이재명 정부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