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FOMC 의사록 “경제 불확실성 고조 속 금리조정에 좀더 신중한 접근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공개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리조정에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경제성장과 고용을 둘러싼 전망까지 나빠지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고 위원들 대부분이 진단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방향과 무역정책의 변동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경제 성장은 견조하며 노동시장은 대체로 균형이 잡혀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은 계속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통화정책 전망을 고려할 때 위원들은 경제 성장세와 노동시장 상황이 여전히 견조하고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히 제약적임을 고려할 때, 위원회는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 전망에 대한 명확성이 더 확보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회의 이후 FOMC 위원들은 재정 및 무역정책에 대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해 왔다. 시장 기대도 이에 맞춰 반응했으며,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까지 금리인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FOMC 5월 회의 이후 무역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와 지속적인 긴장 고조는 회의 후 며칠 만에 완화됐다. 양측은 90일 협상 기간 동안 서로에 대한 가장 부담스러운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무역전쟁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로 서서히 접근하는 징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해 왔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치적 간섭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월 회의에서는 연준의 5년 정책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위원들은 장기 정책을 마지막으로 검토했을 때, 그들은 '유연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이라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이들이 더 포용적인 노동시장 성과를 촉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를 초과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논의 과정에서 위원들은 "이 전략은 대규모 인플레이션 충격의 상당한 위험이 있는 환경이나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처럼 제로 수준에 가까운 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이점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하한선에 가깝게 유지했으며, 이로 인해 이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의사록은 "정책은 다양한 경제 환경에도 강건해야 한다"며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변경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