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9 (화)

(상보) 레이 달리오 "투자자들, 국채시장 두려워 해야" 경고

  • 입력 2025-05-23 10:2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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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투자자들은 국채시장을 두려워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22일 열린 페일리미디어 위원회 행사에서 "우리는 채권시장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만약 의사인데 환자를 보고 있다고 하면, 지금 이 축적은 매우, 매우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정확한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향후 3년 길게는 1~2년 정도까지 내다본다면 우리는 지금 매우 위급하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수년 전부터 미국의 재정적자 폭증에 대해 경고해 왔다.

최근 투자자들은 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더 낮은 가격에 매입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동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이날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023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인 약 5.15%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5.04%로 반락했다.

지속적인 지출 증가와 세수 감소와 더불어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적자가 급증해 미국 국가 부채는 36조 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미국 정부는 사회보장, 국방, 의료를 제외한 다른 어떤 지출보다 이자 지급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달리오는 "GDP의 약 6.5%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큰 적자"라고 밝혔다.

정치인들이 서로의 차이를 조정하고 국가의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미 하원은 세금을 낮추고 군사 지출을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제 상원으로 넘어가는 이 법안은 미국정부 부채를 수조달러 늘리고,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채권 가격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적자 폭을 확대할 수 있다.

달리오는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고 우리는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초당파성과 정치적 장애물 극복과 관련된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더 많이 줘라'를 의미한다. 이러한 적자를 초래하는 것이 미국이 직면한 도전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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