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6-15 (일)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파죽지세' 비트코인 11만불 돌파...사상 최고 경신

  • 입력 2025-05-22 09:3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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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파죽지세' 비트코인 11만불 돌파...사상 최고 경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비트코인이 22일 3% 이상 급등하며 한때 11만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면서 지난 1월 기록했던 10만6000달러 전후 연고점을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콤 CHECK(8800)에 따르면, 바이낸스 기준으로 22일 오전 9시 24분 현재(한국 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3.05% 오른 10만9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은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주가지수가 세션 최저치로 하락한 후 상승분을 모두 지우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미중 무역전쟁 완화, 무디스의 미국채 등급 강등 등 거시경제의 여러 호재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이는 비트코인 같은 대체 가치 저장 수단을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매크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7.4만달러까지 하락했던 4월 초와는 매우 다른 세계에 들어섰다"며 "미국과 중국 간의 광범위한 무역 합의가 타결됨에 따라 위험자산이 번창할 수 있는 3개월의 기간이 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몇 주 동안 주춤했던 비트코인은 5월 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한 달 동안 15% 급등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을 추적하는 ETF에 유입된 누적 자금은 지난주 400억달러를 넘어서다. 5월에는 단 이틀 동안만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위험자산에 활력을 불어넣고, 최근 미국의 관세 및 재정적자 우려와 관련된 리스크오프 시나리오가 금과 비트코인같은 대체 자산의 상승을 이끈 덕을 톡톡히 봤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의 척도인 테더 스테이블코인 USDT의 거래소 보유량 신기록으로 측정된 것처럼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유입과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증가로 인해 매도 압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규제 업데이트와 기업 채권 투자 등의 촉매제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비트코인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상장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수는 31% 증가한 약 349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주 초, 미 상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분야인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미국 최초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인 8월까지 암호화폐 규제를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달에는 코인베이스가 S&P500에 편입됐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이를 암호화폐 산업의 분수령이라고 칭송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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