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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4.5% 넘어 4.6%로 점프

  • 입력 2025-05-22 08:0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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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미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약세로 출발할 듯하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4.5%를 훌쩍 뛰어넘어 4.6%선으로 올라왔다.

트럼프가 추진하는 감세가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채20년물 입찰 부진 속에 빚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자 금리는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국내시장은 최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와 주요국 금리 상승 흐름을 경계하고 있었다. 아직 이 흐름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상황이다.

■ 美금리 재정우려 속 입찰 부진 확인하면서 급등

미국채 금리는 21일 재정 우려와 입찰 부진 속에 급등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40bp 급등한 4.60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1.10bp 뛴 5.08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30bp 오른 4.0215%, 국채5년물은 10.15bp 상승한 4.1690%를 나타냈다.

공화당 의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의회가 26일부터 메모리얼데이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감세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금융시장은 대규모 감세 법안이 미 재정적자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채20년물 입찰을 부진했다.

재무부가 실시한 160억달러 규모 20년물 입찰에서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이 2.46배로 전월 2.63배에서 크게 낮아졌다. 발행 수익률은 5.047%로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최근 주요국 금리들도 오르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유로존, 아시아존 가릴 것 없이 5월 들어 각국 금리는 상당폭 오른 상황이다.

분트채10년물 금리는 4월말 2.44%에서 현재는 2.65%로 올라왔다.

길트채10년물은 4월말 4.52%에서 4.84%로 뛴 상태다.

일본 금리는 5월 들어 꾸준히 올라 10년물이 1.5%를 넘어섰다. 일본 10년 금리는 4월말 1.31% 수준에서 현재는 1.52%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같은 기간 호주 금리는 4.12%에서 4.45%로 상승했다.

■ 주가 속락...달러 하락

뉴욕 주가지수는 속락했다. 공화당의 대규모 감세법안이 재정적자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채20년물 입찰이 부진을 나타내자 주가도 고꾸라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16.80포인트(1.91%) 내린 41,860.44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95.85포인트(1.61%) 낮아진 5,844.61, 나스닥은 270.07포인트(1.41%) 하락한 18,872.6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부동산주가 2.6%, 헬스케어주는 2.4%, 금융주는 2.1% 각각 내렸다. 통신서비스주만 0.7% 올랐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가 2.7%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9%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8% 낮아졌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타겟은 5.2% 급락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공화당의 감세 법안이 재정적자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통화가치 절상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2% 낮아진 99.5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3% 높아진 1.1333달러, 파운드/달러는 0.26% 오른 1.342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58% 내린 143.66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하락한 7.203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8%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유가는 이틀 연속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46달러(0.74%) 내린 배럴당 61.5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7달러(0.72%) 하락한 64.91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32만8000배럴 증가했다. 예상치는 185만배럴 감소였다.

미국, 아시아 통화 손 볼 가능성

미국의 재정적자 논란이 이어지면서 결국 미국이 아시아 통화에 대해 손을 보는 것 아니냐는 관점도 이어지는 중이다.

간밤 달러인덱스가 속락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에 통화가치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들도 힘을 얻는 모습이었다.

특히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72.00원으로 속락했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3.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7.20원) 대비 12.10원 하락했다.

최근 시장과 당국은 진실을 은폐하거나 파헤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단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공동 신념을 재확인했다. 현지시간 21일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들은 현재의 달러/엔 환율은 기본 경제요소를 반영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간의 환율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원화 가치 절상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더해지면서 간밤 달러/원 환율은 급락했다.

기재부는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자 "미국과의 환율 협의가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전혀 없다"고 했다.

미국 감세와 재정 우려, 금리 상승 압력 속에 미국이 만만한 아시아 쪽 통화 쪽에 딴 마음을 먹을지 지켜봐야 한다.

■ 일단 한은 다음주, 미국 9월 인하 구도...그리고 재정우려

한국은행은 다음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은이 상반기 마지막 금리 결정 이벤트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가운데 한은도 호주처럼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인하는 이미 채권가격에 반영돼 있는 데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이연된 점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다.

미국 연준이 이달 7일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관세 효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당분간 기다린다'고 하자 기준금리 인하 이연 시점이 9월 정도로 늦춰졌다.

미국이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웨이트 앤 시'하겠다고 한 사이에 국가 재정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지난 주말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행위 그 자체는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줬지만,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도 재정 문제가 만만치 않다.

시장에선 현실적으로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2차 추경을 대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주장들도 적지 않다.

최근 장단기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면서 과도하다는 평가들도 보였지만, 해외 금리 상승이나 추경 확대에 대한 부담 등을 반영하는 움직임이라는 진단들도 이어지고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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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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