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02 (수)

이란 핵 협상, 긍정적이면 유가 하방압력 강화...타결 불투명해도 상방압력은 제한 - 국금센터

  • 입력 2025-05-21 10:5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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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1일 "이란 핵 협상이 긍정적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국제유가 하방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져도 올해 세계 원유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만큼 국제유가에 대한 상방압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가는 확률적으로 위쪽보다는 아래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네 차례 개최됐다. 양측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향후 중동 정세를 좌우할 이번 협상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란은 1960년대부터 핵 프로그램을 시작한 중동의 원자력 선두 국가다. 아직 핵무기 미보유국이지만 2주 내에 원자폭탄 5~6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이란 핵 관련 논의 내용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선 이란의 핵 능력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것인지가 최대 쟁점이다.

센터는 "미국은 핵 능력의 완전한 해체를 요구하나 최근 민간 차원의 우라늄 농축은 허용할 수도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시사했다"면서 "이란은 민간 용도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 존치를 요구하며 핵 시설의 완전한 폐기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간 양국 고위급의 발언을 감안하면 ▲일몰 규정 ▲핵시설 검증 ▲경제제재 해제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양국 간 신뢰 형성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핵 합의의 일몰 규정(핵 시설 감시는 10년, 핵 활동 제한은 15년 후 만료)을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일몰 규정의 삭제 또는 일몰 기간의 대폭 연장을 주장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해체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자국 방위산업, 특히 탄도미사일 관련 문제 제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센터는 "주요 쟁점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가 크나, 양측 모두 외교적 해결 의지가 강해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최근 부상했다"면서 "미국은 기존 핵 합의보다 강한 내용의 협정을 원하고, 이란은 핵프로그램을 상당히 진전시킨 상황이어서 쟁점들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핵합의는 타결까지 20개월이 소요됐다.

센터는 그러나 "미국은 중동 불안 요인 제거를 통한 국익 증진, 이란은 서방의 제재 장기화에 따른 경제난 극복 등을 위해 핵 협상 타결이 필요해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상당히 진전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 시 미국-이란 적대적 관계 완화 등으로 중동에 새로운 평화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의 선제타격론이 힘을 얻으며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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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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