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5 (수)

[채권-장전] 美 신용등급 강등여파 제한적

  • 입력 2025-05-20 08:03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 제한적인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 등에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국에선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뒤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을 발표했지만 증권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채권·주식 등 뉴욕 증시 전반이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됐던 이벤트'로 평가했다.

등급 강등에 따라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두드러진 편이었지만 증권시장은 차분하게 반응하면서 가격변수를 다소간 올랐다.

■ 美금리 다시 확인한 4.5%대 매수...뉴욕 주가지수 강보합

미국채 시장은 10년물 기준 장중 4.5%대에서 확인한 저가 매수로 강세를 나타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새로운 악재는 아니라는 인식이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00bp 하락한 4.450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90bp 하락한 4.903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50bp 하락한 3.9695%, 국채5년물은 2.55bp 내린 4.0605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예고된 리스크였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밀리면 사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7.33포인트(0.32%) 오른 4만2792.0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22포인트(0.09%) 상승한 5963.60을 기록해 6거래일 연속 올랐다. 나스닥은 4.36포인트(0.02%) 높아진 1만9215.4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주가 1%, 필수소비재와 산업주는 0.4%씩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1.6%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가 1%, 아마존은 0.3% 각각 상승했다. 엔비디아도 0.1% 오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 하락했다. 테슬라는 2.3%, 애플도 1.2% 각각 내렸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달러인덱스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6% 낮아진 100.4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67% 높아진 1.1240달러, 파운드/달러는 0.56% 오른 1.335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52% 내린 144.88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상승한 7.21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7%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을 주시하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0달러(0.32%) 오른 배럴당 62.6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13달러(0.20%) 상승한 배럴당 65.54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곧 휴전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제조건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연준 관계자들, 조기 인하·인하 강도와 선긋기

연준 관계자들은 조기 금리 인하, 강도높은 금리 인하와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정책결정자들이 금리를 내릴 준비가 안 돼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19일 뉴욕시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준이 올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 앞으로의 경로가 몇 달 동안 명확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6, 7월 쯤 돼서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더 나은 그림을 얻는 상황에서 이러한 것들이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보스틱은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경기침체 우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양대 목표 중 물가상승 가능성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관세의 영향력이 연초에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다. 현재로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 따라서 올해 한 차례 인하로 입장이 기울어진 상황이다. 연준은 어느정도 관망해야 한다"고 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통화정책이 아주 좋은 위치에 있으며, 연준은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제퍼슨은 애틀란타 연은 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 경제에 적당히 제약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준은 워싱턴의 정책 변화로 인한 가격 인상이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FOMC 이후 연준이 금리인하를 9월에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은 가운데 최소한 상반기 금리인하는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 국내시장, 미국 등급 강등 이슈 소화

간밤 미국 시장이 무디스의 등급 강등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채권+주식)의 반등세도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최근의 매수 움직임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무디스의 등급 하향조정은 이미 예고(등급 전망 '부정적')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일단 재료가 크게 충격적이진 않았다. 3대 신평사 중 무디스가 S&P, 피치에 이어 마지막으로 미국 등급을 조정하는 차원의 성격도 있었다.

채권시장에서도 미국의 '신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진단들이 보였지만 일단 등급 강등 자체가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향후에도 계속해서 미국의 재정 악화 문제, 감세 등 재정정책을 둘러싼 의회 내 갈등 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일단 신용등급 강등발 우려는 확산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원화 강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의 한국물 매매 스탠스는 계속 주목을 끈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6.00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3.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7.80원) 대비 8.65원 하락했다.

■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주시

채권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 급등, 신용등급 강등 경계 분위기 속에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1만 7,459계약, 10년 선물을 1,707계약 순매도했다.

등급 강등 이슈가 작용하기 이전부터 외국인은 최근 선물을 팔고 있는 중이다.

즉 외국인은 4월 역대급으로 선물을 쌓아올린 뒤 5월 들어선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4월 3년 선물을 21만 4,313계약, 10년 선물을 10만 2,523계약이나 대거 순매수했다. 단기간 유례없는 강도로 선물을 쌓은 뒤 5월 들어선 이를 줄이는 등 매도에 힘을 주고 있다.

이달들어 외국인은 전날까지 3년 선물을 6만 6,997계약, 10년 선물을 4만 9,543계약 순매도 중이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