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9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단기 매물소화, 과열해소의 트리거가 될 것이며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등급 강등은 트럼프 관세 쇼크 이후 V자 반등을 한 글로벌 주식시장에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지만 2011년 8월과 같은 충격이 현실화될 가능성 낮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16일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2011년 S&P와 2023년 피치에 이어 무디스마저 미국을 최고 신용등급에서 끌어내린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부정적인 이슈지만 이미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하며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해 왔었다"면서 "국제 결제은행 BIS의 바젤-프레임워크는 AAA등급과 AA등급의 국채에 대해 동일 위험 가중치를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등락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미국 주식시장에 집중됐던 글로벌 유동성이 Non-US로 이동할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기 둔화와 맞물려 달러 약세와 함께 미국 자산 매력 약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이외 지역, 신흥국, 신흥 아시아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을 재평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 미국 등급 강등 이슈, 주식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
이 연구원은 무디스의 등급 강등이 2011년 8월 S&P 신용등급 강등발 쇼크(-6.7% 급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에 대한 공포심리를 자극하는 면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과도한 급락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3대 신용평가사 중 마지막으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고, 이미 신용등급 전망 변화(안정적 – 부정적)를 통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예고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협상 결과가 하나 둘 공개되면서 트럼프 통상정책에 대한 안도 심리는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역협상 변화는 견조한 Hard Data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만간 Soft Data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켜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KOSPI도 5월 10일까지 견조한 수출 모멘텀을 확인했고, 원화가 안정세를 보이며 외국인 순매수 전환도 가시화됐다고 했다.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정책 기대도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 KOSPI는 단기 과열부담이 커지고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라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기점으로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대비 안도심리를 바탕으로 주가가 강한 상승을 보여왔기 때문"이라며 "그 결과 리스크, 변동성 지표는 단기 변곡점에 도달해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Fear & Greed Index는 Greed 영역 상단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단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0선(Risk On 시그널 정점)에 도달했고 VIX도 20% 하회하며 변동성 저점권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KOSPI 2,650선 돌파/안착 과정 중 대내외 이슈와 수급/투자심리 불안으로 등락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1차 지지선은 2,500선이라고 밝혔다.
KOSPI 2,500선 초중반에서 등락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되고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이후 2,700선을 향하는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KOSPI Target은 2,750p을 제시했다.


美 신용등급 강등, 주식시장 과열 해소의 트리거...조정시 비중확대 전략 유효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