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01 (화)

미중 관세합의, 당초 트럼프 언급 대비 서프라이즈 성격 - 신한證

  • 입력 2025-05-13 08:23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3일 "미중 관세 합의는 당초 트럼프가 언급했던 관세율 80% 혹은 후보 시절 공약 60% 관세를 하회하는 서프라이즈 성격"이라고 진단했다.

노동길·김성환·신승웅 연구원은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며 온건적 메시지를 제시했고 환율 협정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90일간 징벌적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30%로 인하하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10%로 내린다. 중국은 4월 2일 이후 미국에 부과한 비관세 보복조치도 중단하거거나 취소한다.

연구원들은 "시장의 핵심 키였던 미국 실효관세율은 이번 합의로 10%대 초반으로 하락한다. 미국 인플레이션율 예상을 약화시켜 경기 하강 위험을 완화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미국 실효관세율에 따라 Base Scenario(10%대 초반), Best Scenario(10% 이하), Worst Scenario(20%대 이상 안착) 제시한 바 있다면서 Worst Scenario는 타파된 바 있으나 아직 Base와 Best 사이에서 등락해 왔다고 밝혔다.

Base 가능성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Best 가능성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들은 "Best Scenario는 당초 각국이 미국 요구를 수용하며 10% 이하 관세 구간 진입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쌍둥이 적자 축소가 달성되고 미국 자산 의구심이 소멸함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 기대수익률 상승, 달러 가치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세계 주식시장은 관세부과 이전으로 회귀를 시도할 수 있고 미국은 강달러에 따라 비미국과 차별화되는 흐름으로 회복을 전개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원들은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중 관세 합의에도 여전히 실효관세율 10%대 초반 유지하고 있어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은 불가피하다"면서 "통상적으로 10%의 실효관세율은 인플레이션을 1%p 가량 높일 수 있고 선제적 통화정책 가능성을 제약하는 요소"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에 따른 매크로 영향은 선수요 효과 소멸, 재고 소진 이후 본격화될 수 있고 해당 시기는 2Q 말~3Q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주식시장 반응과 달리 매크로 관점에서 관세에 따른 영향 뒤늦게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미중 관세 전쟁이 시작된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점도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이들은 "관세 전쟁은 결국 미국의 패권 보호 의지와 중국 패권 추격 간 충돌로 해석된다. 따라서 G2 패권 경쟁 구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낙관론을 제한적으로 활용할 필요도 존재한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대중 패권 제한을 울퉁불퉁한 관세 협상보다는 첨단 기술 견제 중심으로 세련되게 조정 중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핵심은 AI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들은 "이제 미국의 첨단 반도체는 외교 무기화되고 있으며 중국 AI 견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듯하다"면서 "사우디, UAE 등 반도체 밸류체인을 두고 싶어하는 국가 대상 협상 키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따라서 "이번 관세 논의의 Best Scenario 가능성 반영에 따라 주식시장 회복세는 이어가겠으나 과도한 반응 시 악재에 민감해 질 수 있음에 동시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악재는 향후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중 관세합의, 당초 트럼프 언급 대비 서프라이즈 성격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관세합의, 당초 트럼프 언급 대비 서프라이즈 성격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