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중국과 실질적 대화 이뤄지면 관세인하로 이어질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면 관세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회담이 잘 진행되면 많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45%의 관세를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관세율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45%에 도달했으니 내려갈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나 경제 및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무역협상 뉴스와 더불어 감세정책을 연장하고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공화당의 노력 등이 투자자들의 낙관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는 나가서 주식을 사는 것이 더 좋은 시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말하자면 이 나라는 곧바로 상승하는 로켓선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중 양국간 상호관세를 낮추기 위한 협상 단계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직 미디어 거물인 지미 라이의 사례를 협상에서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7일 휴 휴이트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미 라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것을 협상의 일부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 라이는 홍콩의 대표적 반(反)중국 인사로 2023년 12월부터 외세와 결탁한 불법 집회 참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유명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해 거부가 된 라이는 재력을 바탕으로 홍콩의 반중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당국은 그를 2020년 12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고 2021년 6월 핑궈일보도 폐간시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간 협상이 궁극적으로 양국에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양국 모두에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개방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또한 중국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데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며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