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베센트 “미·중 긴장 완화, 中에 달린 문제" - CNBC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긴장 완화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다섯 배나 많은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문제는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광범위한 글로벌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관세의 방향에 대해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일주일 후, 트럼프 대통령은 10% 보편관세를 유지하되 개별 무역 파트너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그 이후로 미국은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 협상 대상인 15~18개 중요한 무역 파트너 가운데 인도를 향후 며칠 내에 잠재적인 협상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많은 국가들이 매우 좋은 제안을 해왔고 우리는 이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인도가 우리가 가장 먼저 체결할 무역 협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1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USTR과 인도 상공부가 상호 무역 협상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한 업무 범위(Terms of Reference·TOR)를 최종 확정했다"며 "이번 협상이 미국 제품의 신규 시장 개방과 미국 노동자에게 해로운 불공정 관행을 해결함으로써 무역 균형, 상호주의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상황에 대한 평가 외에도 무역 긴장이 시작된 이후 유럽 국가들이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 강세에 대해 '패닉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로화는 1월 초에 달러화와 거의 동등한 수준에 도달한 이후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0%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콤 CHECK(5500)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1월 13일 1.0238달러 수준에서 4월 28일 1.142달러로 3달 반 만에 11.5% 상승했다.
베센트 장관은 "ECB는 유로화 가치를 다시 떨어뜨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유럽인들은 유로화 강세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강달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