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상보) 이창용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 별도로 (환율) 협상하게 된 것 그나마 다행"

  • 입력 2025-04-28 06:4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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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로 (환율) 협상에 나서게 된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25일(현지 시간)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협상에서 환율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 "한국의 기획재정부와 미국의 재무부가 별도로 협상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환율은 정치화 되기 쉬운데 전문가들끼리 협상키로 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될 경우 경기하락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관세를 다 낮춰도, 중국과 상호 100% 이상의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경기 하락 위험이 줄지 않는다"며 "대체로 미국과 중국의 타협을 이뤄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인다"고 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기가 더 빠르게 식는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과 관련해서 2월 예측이 결과적으로 낙관적이었다"라며 "그간 미국의 조치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앞서 2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무역 긴장이 사라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것은 모든 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은 본질적으로 수출 중심 경제로 이번 무역 긴장이 한국경제에 상당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 속보치는 기존 한은 전망치(0.2%)보다 낮은 ―0.2%에 그쳤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24일 열린 '2025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2분기 가장 큰 하방요인은 관세 영향으로 이 영향력이 어느정도 수준일 지 알 수 없다"며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 5월 전망 수정에서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최종적으로 얼마나 낮출지, 어느 정도 속도로 낮출지는 금융시장과 경제 상활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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