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미국 관세 수입, 재정적자 확대 우려 완화시킬 것...금리 하향 안정 이끌 요인 - KB證

  • 입력 2025-04-25 10:4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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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5일 "이미 유입되고 있는 관세 수입을 반영한다면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미 금리 상승에 대해 미 재무부와 연준은 국채 금리가 상단이라는 언급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QRA(Quarterly Refunding Announcement)가 4월 30일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2023년 11월과 같이 단기물 발행 비중은 늘리고, 장기물 발행 비중을 축소시키면서 장기물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먼저 협상의 손을 내미는 등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리는 하락했다"면서 "이로 인해 미 재무부가 장기물 발행 비중을 줄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금리가 높았던 당시보다 그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그럼에도 다음주 예정되어 있는 미 재무부의 순 자금 차입계획과 QRA는 채권 금리 하락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재무부는 4월 30일 QRA에 앞서 4월 28일 순 자금 차입 계획을 발표한다. 지난 2월에 발표한 2분기 순 자금 차입 추정치는 1,230억 달러였으며, 재무부의 2분기 순 차입 규모는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4월 10일부터 상호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그 전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 그리고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라며 "재무부가 발표한 4월 관세 수입은(22일까지) 154억 달러로 지난 3월 96억 달러보다 58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품이 미국의 세관을 통과하면 수입업체가 관세를 납부하며 3분이 2가량의 수입 업체는 물품이 통과된 다음달 15일이 있는 다음 영업일에 관세를 납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4월 22일까지 걷힌 관세 수입 중 상호관세에 따른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의 관세 수입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 재무부가 이를 반영한다면 재무부의 2분기 순 차입 추정치는 지난 1분기 발표한 숫자보다 더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지난 2024년 월 평균 미국의 수입 규모는 2,746억 달러이며, 이중 366억 달러는 중국"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145%의 관세, 그 외 국가에 10%의 관세 부과를 고려하면 미국은 매월 768억 달러(중국 530억 달러, 중국 외 전세계 238억 달러)의 새로운 관세 수입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물론 중국산 물품의 관세율이 145%인 만큼 중국과 미국의 교역량은 급감했을 것이지만 중국을 제외해도 매월 238억 달러의 새로운 관세 수입이 발생하며 분기로 보면 총 714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의 변화가 심하다는 점에서 미 재무부도 현재 적용받고 있는 관세율을 그대로 다 전제하면서 세수입을 추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은 0%가 아니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베센트 재무장관도 청문회에서 관세는 협상의 도구이자 새로운 세수입의 원천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미국의 관세율이 0%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당시에도 감세와 관세 정책을 시행하면서 미 재무부의 세수입은 변화됐고 당시 재무부의 차입 자문위원회(TBAC)가 미 재무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감세가 실행되고 관세가 부과된 이후 그에 따른 세수입 감소 및 증가를 언급한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고려하면 이번 다음주 월요일 발표되는 순 자금 차입 계획에서 관세 부과에 따른 세수입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은 관세 수입에 따른 미 재무부의 순 자금 차입 규모가 감소할 수 있음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고려해 미 재무부가 순 자금 차입 규모를 줄인다면 향후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에 따른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설령 우리 전망과 달리 미 재무부가 순 자금 차입 규모를 축소시키지 않더라도 시장은 이에 대해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은 만큼 미 국채 금리에는 중립적인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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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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