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상승 전환해 10년 중심 상승...국고채 만기별로 0.7~3.0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24일 채권금리는 장중 상승 전환해 1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0.7~3.0bp 상승해 10년은 2.6%를, 30년은 2.5%를 웃돌았다.
장초반에는 미국채 금리의 중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등 커브 플레트닝 속에 1분기 GDP 역성장 충격으로 금리는 하락 출발했다.
다만 성장 악화 및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레벨 부담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면서 상승 전환해 1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성장 악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와 밀리면 사자 등에도 추경 등에 따른 수급 부담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30년은 8거래일 만에 2.5%를 웃돌았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0.7bp 오른 2.340%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3.0bp 상승한 2.622%에,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1.7bp 상승한 2.502%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8.2bp내외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0.0bp내외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5틱 내린 107.63에서, 10년은 29틱 하락한 120.80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이 각각 9931계약, 2778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1만 1354계약, 129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4149계약, 1067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116계약, 3501계약, 889계약, 681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하락 전환 후 10년 중심 낙폭 확대...1분기 GDP 역성장 불구 외국인 선물 매도, 수급 부담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세 출발 후 반락했고 10년은 약세로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9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31틱 출발 후 하락해 각각 보합내외, -19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와 파월 의장 해임 우려 축소 등으로 중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등 커브 플레트닝이 이어진 가운데 1분기 국내 GDP가 역성장해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데다 예상보다 부진한 국내 경제 상황에 따른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최근 강세를 견인했던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를 늘리면서 상승폭을 축소했고 10년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 총재가 24일 외신 인터뷰에서 "불확실성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후에 방향 결정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는 등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인 발언도 약세를 부추겼다.
밀리면 사자 유입 등이 약세를 제한하기는 했지만 10년 국채선물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장중 등락 속에 추가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5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29틱까지 하락해 장을 마쳤다.
레벨 부담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장중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3년은 1만 1070계약 이상, 10년을 413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미국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높고 향후 협상 전개 상황에 따라 경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준금리 2%를 반영하기에는 이르다는 인식 등으로 낮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한덕수 대행의 국회 시정연설로 추경이 가시화면서 5월 국발계를 앞두고 발행 물량 증가 등 수급 경계감이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경기둔화 속에 추가 강세를 위해서는 10년물이 금리를 끌고 내려 가야 하는데 수급부담으로 막히는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장중 1434원대를 상회한 점도 부담이 됐다.
1분기 GDP가 역성장을 보이면서 성장 둔화 모멘텀이 분명해진 만큼 밀리면 사자가 이어졌지만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그동안 국내시장이 미국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만큼 디커플링이 이어지며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경기 부진과 대기 매수세에도 금리인하 기대 선반영 인식과 레벨 부담, 추경 등 수급 경계, 외국인 선물 매도 등으로 10년 국채선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해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시장과는 디커플링되고 금리 두 번 인하 분을 반영한 상황"이라며 "경기둔화 속에 추가 강세를 위해서는 10년물이 금리를 끌고 내려 가야 하는데 수급부담으로 막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고채 3년 기준 2.30% 아래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고 10년은 2.50%까지는 갈수 있어 보이는데 추경에 따른 수급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금리가 오르기도, 내리기도 어려울 것 같다"며 "국고 3년 2.30~40%, 10년 2.50~2.70%대의 레인지 장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이정훈 연구원은 "한국 1분기 GDP가 전기비 0.2%, 전년비 0.1% 감소했고 전년비 성장률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지적재산생산물 투자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전기대비 감소하는 등 꽤나 심각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수 반등 지연, 관세 및 미국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0.7%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나 추경안이 도입되더라도 1% 성장 달성이 어려워 2023년을 기점으로 중장기적인 불황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적극적인 재정 역할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이기는 하나 임시방편식 정책으로는 바꿀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 한은의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