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부양 강화 불구 한국성장률 0%대 진입 우려 - 신한證

  • 입력 2025-04-24 15:0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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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부양책 집행 강화에도 올해 성장률의 0%대 진입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1분기 성장 부진에는 대형 산불과 건설 사고 등 마찰적 요인도 고려해야 하나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제한된 부양책 집행이 기저에 깔려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수요 둔화로 수출 모멘텀이 약화된 데 이어 작년 말 정국 혼란이 성장세 악화를 더했다"면서 "신규 부양책 집행 부재 속에 더딘 예산 집행으로 충격을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 우려보다 광범위하고 높은 관세율을 부과했다"면서 "특히 한국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 관세가 이미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고율 관세 유예에도 일부 반도체,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10% 보편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불확실성에 따른 교역 둔화까지 감안할 때 중간재 중심 한국 수출은 2분기 중 추가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풀이했다.

하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구간에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 정부는 12.2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했으며 의회는 추가 증액을 시사했다"면서 "6월 대선 전후 2차 추경이 예상되며 해당 규모에 따라 내수 회복 수준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시장 예상(1차 12조원, 2차 30조원) 수준 추경 편성에도 수출 부진 심화 및 제한된 내수 회복에 0%대 성장률 진입이 우려된다"고 했다.

■ 부진한 1분기 GDP

최근 한은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시사했던 가운데 GDP는 전기대비 0.2% 역성장했다.

하 연구원은 "GDP는 전년대비로도 0.1% 역성장하며 만연화된 성장 부진을 확인했다. 성장 감소는 복합적"이라며 "수출이 재차 감소한 가운데 내수 부진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소비가 3분기 만에 전기대비 역성장한 영향이 컸다. 내수의 전기대비 성장기여도는 -0.6%p로 확대됐으며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전분기와 동일한 0.3%p를 기록했다"면서 "실질 국내총소득은 수출 단가 하락에 교역조건 악화로 전기대비 0.4%, 전년대비 0.1% 줄었다"고 지적했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1% 역성장했다. 작년 4분기 서비스 소비 급증(+1.7%) 기저효과로 오락문화,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자동차 등 일부 내구재를 제외한 재화 소비도 부진했다.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속에 소비 심리 급랭이 소비 부진을 야기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감소했는데 신속 예산 집행 효과가 부재했다.

투자도 대체로 부진했다. 건설은 건물 중심으로 3.2% 줄며 4분기째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도 3분기 만에 반

도체 장비투자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며 2.1% 위축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3% 느는 데 그쳤다. 수출은 구경제 품목(화학, 기계류)을 중심으로 1.1%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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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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