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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동원 한은 국장 "2분기 가장 큰 하방요인 '관세' 영향 어느정도 수준일 지 알 수 없어"

  • 입력 2025-04-24 10: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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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이 2분기 가장 큰 하방요인인 '관세'의 영향력이 어느정도 수준일 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24일 열린 '2025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2분기 가장 큰 하방요인은 관세 영향으로 이 영향력이 어느정도 수준일 지 알 수 없다"며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 5월 전망 수정에서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창용 총재의 말처럼 어두운 터널에 들어온 상황"이라며 "조사국이 5월 통방에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2분기 속보치 발표때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긴장이 사라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것은 모든 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본질적으로 수출 중심 경제로 이번 무역 긴장이 한국경제에 상당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총재는 현재 상황을 보면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며 "속도를 조금 늦추고, 눈이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최근 IMF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내놓으면서도 보조까지 낸 것은 전망하기 어려운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관세정책은 예측하기 어렵고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국내정치가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지난 10월부터 기준금리 75bp를 인하한 완화효과가 나타날 듯 하다"며 "민간소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2분기 건설투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공공부문 투자가 늘면 투자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설비투자는 1분기 조정 이후 중기시계로 보면 최근 좋고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아니지만 예전만큼 성장에 기여를 못하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높고, 고령화 진전 속도는 빠른 상황에서 소비가 둔화되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미국 수출은 20일까지 14.3% 감소했고 수입도 10.1% 줄면서, 4월 20일까지 21.7억달러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철강, 석유제품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관세 영향이 있겠지만 글로벌 산업 경기에 영향을 받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이 두자리수를 유지하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라며 "다만 월말까지 늘어나는 추세가 있기에 4월 말일까지 봐야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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