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8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 중심 강세 출발...美커브 플래트닝과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24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9틱 오른 107.77에서, 10년은 31틱 상승한 121.40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중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등 커브 플래트닝이 이어진데다 1분기 국내 GDP가 역성장해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0.70bp 내린 4.389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6.15bp 상승한 3.877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1.20bp로 축소됐다.
미국 백악관이 대중 관세율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행 145%에서 50%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도에 나스닥은 장 초반 4% 넘게 급등했다. 이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 대한 일방적 관세 인하 제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에 주식시장은 오름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3.0포인트 낮아진 결과이자, 2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예상치 52.8을 하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같은 달 제조업 PMI는 50.7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49.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관할 12개 지역에서 국제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만연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이 전 보고서 발표 이후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9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31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8틱내외, +30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와 파월 의장 해임 우려 축소 등으로 중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등 커브 플레트닝이 이어진데다 1분기 국내 GDP가 역성장해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올해 1분기 GDP성장률은 전기비, 전년동기비 각각 0.2%,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총재가 역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국내 경제 상황이 부진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이어 기업심리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점에서 경기 부진에 따른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 심리도 강화됐다.
시장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2.25%를 반영한 수준으로 내리며 레벨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1분기 GDP 부진으로 2.00% 이하로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다만 전일 IMF가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1%로 대폭 하향 조정했고 한은 총재의 역성장 가능성 발언 등을 선반영한 만큼 강세 폭은 제한됐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렸지만 여전히 수위나 변동성이 높아 한은의 금리정책 부담감도 이어졌다.
정부의 12.2조원의 추경안과 대선 이후 2차 추경 가능성으로 최종 기준금리 2%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았다.
한은 총재도 24일 외신 인터뷰에서 "불확실성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후에 방향 결정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성장 부진과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해 국고채 3년이 2.3%대로 내린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로 내릴 수 있는 룸은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추가 강세를 제한됐다.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 대한 일방적 관세 인하 제안은 없을 것이라는 발언에도 현행 145%에서 50%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미국 나스탁종합지수는 2.5% 급등했다.
미연준이 베이지북에서 국제 무역정책관련 불확실성에도 경제활동관련해 이전과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데다 미국 제조업 PMI지수가 예상을 상회해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도 약화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순매도, 10년 순매수 등 엇갈린 투자 패턴을 보이며 방향성이 제한되며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8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8틱 오른 107.76에서, 10년 국채선물은 30틱 상승한 121.39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03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422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형성중인 가운데 5년, 10년, 30년물이 하락했다.
국고채 5년은 2.0bp 하락한 2.410%에, 10년은 2.4bp 하락한 2.568%에, 30년은 2.0bp 하락한 2.465%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트럼프의 대중 관세 인하 검토와 파월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낮추면서 높은 변동성 속에 장기물 중심의 수익률 하락을 보인 미국시장과 1분기 국내 GDP의 역성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드커브의 평탄화를 추종하는 듯한 외국인의 수급 추이를 주목하면서 금리 레벨의 추가적인 하락룸을 탐색하겠지만 장후반으로 가면서 5월 국발계에 대한 경계감이 일부 나타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중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등 엇갈린 가운데 국내 1분기 GDP가 감소해 예상보다 부진한 펀더멘탈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은 총재의 역성장 가능성 시사 등 경기 부진을 반영하며 국고채 3년이 2.3%대로 내려온 만큼 추가로 내리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