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영국, 금리인하 기대 확산에도 시장금리 하락 기대로 연결짓기 어려운 이유는... - 신한證

  • 입력 2025-04-24 08:1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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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영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됐지만 시장금리 하락 기대로 연결짓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지백연 연구원은 "영국에선 지난달 연내 2회 인하를 전망했던 선물시장이 이제는 4회 인하까지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둔화 우려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고점대비 40% 가까이 급락했다"면서 "영국 통합 에너지 회사 EDF는 3분기 에너지 가격이 2분기대비 7.5%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영국에선 3월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통화 완화 기대를 확산시켰다. 헤드라인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6%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 +2.7%를 하회했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대비 +4.7%로 올해 처음으로 +5%를 하향 돌파하며 우려를 완화시켰다.

지 연구원은 그러나 "가파른 시장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먼저 임금 상승률 둔화 속도가 여전히 느리다"면서 "영란은행은 구조적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 3~3.5% 임금 상승률 달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BoE 서베이에 집계된 내년 기업 임금 인상 계획은 3.9%다. 사측 희망사항이기에 협상을 거친 실제 급여는 이보다 높을 수 있다.

그는 "올 4월 적용된 6.7% 최저임금 인상 역시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올해 IMF의 영국 인플레이션 전망은 3.1%로 관세 충격이 반영되었음에도 목표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의 중립 수준(3.00~3.50%) 안착 기대는 과도하다. 연말까지 총 3회 인하 전망(최종 3.75%)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간프리미엄 또한 하방경직적 흐름을 예상했다. 연초 관세 충격에 따른 성장률 하향 조정, 국채 금리 상승이 잇다르며 세수 부족 문제가 부각됐다"면서 "이에 내각은 3월 예산안에서 OBR(예산 감독국) 중기 성장 전망을 감안한 지출 축소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향된 OBR 중장기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OBR 전망 경로는 실제 지표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OBR이 계산한 재정 목표 준수를 위한 예산 여유분은 99억파운드로 GDP의 0.4%에 불과하다"면서 "추가 충격 발생 시 지출 추가 축소나 재정 목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를 또 한 번 수정할 경우 재정 신뢰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관련 경계는 10월 예산안 발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했다.

따라서 공격적 국채 비중 확대는 지양해야 하며, 10년물 기준 4.7%를 저가 매수 레벨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연말 3.75% 기준금리 전망을 감안하여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상반기 중 3.6~3.9% 내 움직임을 예상한다"면서 "예산안 경계를 지울 재료가 부재한 만큼 70bp 전후까지 확대된 2/10년 금리차는 당분간 축소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다만 "재무부 2025년 차입 목표에서 장기물 발행 비중이 13%로 전년대비(20%) 크게 하락한 점은 장기물 기간 프리미엄 추가 상승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상반기 영국 10년물 국채금리 4.2~4.7%의 밴드를 제시했다.

그는 "추가적인 재정 우려가 없다는 가정 아래 밴드 상단 근접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영국, 금리인하 기대 확산에도 시장금리 하락 기대로 연결짓기 어려운 이유는...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금리인하 기대 확산에도 시장금리 하락 기대로 연결짓기 어려운 이유는...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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